대외경제연구원 “올해 세계경제 3% 성장…중동 부담·AI 호재 공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구원은 오늘(12일) ‘2026년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4%p 감소한 3.0%로 내다봤습니다.
■ “세계경제 성장률 3%…둔화 국면”
3% 내외의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으로, 세계경제가 둔화 국면에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중동 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 통상 정책 불확실성, 재정 부담을 하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높은 유가가 오래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고 깊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AI 관련 투자와 교역 확대, 공급망 조정, 수출시장 다변화를 완충 요인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AI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 현재 완충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미국 2%·일본 0.7%·중국 4.5%
주요국별로는 미국이 2%, 유로 지역이 0.9%, 일본이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 부담과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AI 투자의 호조가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AI 관련 투자로 이어지는 생산성이 지표로 확인되기 전에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설비 투자에 병목이 온다면 투자 사이클 둔화와 함께 성장 기여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역 95%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충격에 가장 취약한 선진국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계속되면 실질 GDP가 연간 0.21%p 하락할 수 있다는 추정도 소개했습니다.
신흥국 중 중국은 4.5%, 인도 6.4%, 아세안 5개국 4.8%, 러시아와 브라질이 1%대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걸로 전망됐습니다.
■ ”AI, 핵심 동력이자 구조적 취약성“
한국은 원자재의 대중동 의존도라는 부담과 AI 반도체발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호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연구원은 봤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교역 조건 약화로만 나타나기보다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내수 비중이 높은 부문에 압박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AI는 현재 한국의 거시 경제가 견조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지만, 동시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원은 ”AI 투자의 GDP 기여도는 미국 기준으로 2025년 정점 이후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AI 둔화와 외부 충격이 중첩될 경우 수혜 부문과 압박 부문이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산업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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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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