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매매주택 4가구 중 3가구는 '아파트'

1분기 거래가구수 상승전환 불구
非아파트 거래 ↓… 신축 감소 탓

올 들어 경기도내 매매 거래된 주택 4가구 중 3가구 이상을 아파트가 차지하는 등 1분기 만에 아파트 비중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주택 매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독·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 거래비중은 물론, 거래호수도 감소세를 보여 아파트 집중현상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의 주택 매매거래 가구수는 단독주택 1천365가구, 다가구주택 347가구, 다세대주택 5천186가구, 연립주택 869가구, 아파트 2만6천779가구 등 총 3만4천546가구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거래 가구수는 2023년 2·3분기 각각 3만521가구, 3만190가구로 3만가구를 유지했었지만 2023년 4분기 2만1천730가구로 급감을 했다가 1분기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2022년 4분기(55.3%)까지 50~60%대가 유지되는 편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사회문제가 된 2023년 들어 2023년 1분기 75.0%로 치솟은 뒤 2023년 2분기 76.2%, 2023년 3분기 77.5%, 2023년 4분기 72.6%, 2024년 1분기 77.5% 등 70%대로 웃돌고 있다.

반면, 비아파트 거래 가구는 2023년 4분기 8천201가구에서 2024년 1분기 7천767가구로 434가구(5.3%)가 감소했는데 이 기간 동안 전체 주택 매매거래 가구는 2만9천931가구에서 3만4천546가구로 4분기만에 4천615가구(15.4%)가 증가해 아파트 집중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작년부터 빌라·단독주택 등의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며 신축주택 공급이 줄어든 것도 비아파트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올해도 아파트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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