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연체된 지 5년이 지난 부실 채권 2000억원어치를 일괄 탕감해 주기로 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도 2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28일 하나금융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포용적 금융 대전환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개인 채무자가 5년 넘게 안고 있던 부실 채권을 한꺼번에 소각하기로 했다. 정부가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을 통해 7년 이상 된 5000만원 이하 부실 채권을 일괄 정리했는데, 하나금융 자체적으로 5~7년 된 빚도 탕감해 주기로 한 것이다.
또 하나금융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전용 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중금리 대출’을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 신용 평점 하위 50% 이하인 이들이 연 5.5% 고정 금리에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권에서 공급하던 중금리 대출 대비 금리가 10%포인트 낮다.
빚을 성실하게 갚아온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는 ‘하나 더 소호 성공사다리 대출’을 1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최저 연 4.5% 금리로 1000만원까지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장사가 잘 돼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해준다.
여기에 취약계층과 청년 등을 대상으로 정책 대출을 내주는 미소금융재단에도 추가로 1000억원을 출연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시장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