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혜정아"..'더 글로리', 차주영, 쿨하게 밝힌 가슴 CG·대역 [★FULL인터뷰]
[김미화 스타뉴스 기자] 배우 차주영이 '더 글로리'의 혜정이와 다른 매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차주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인터뷰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해 12월 파트1이 공개 된 후, 지난 10일 파트2가 공개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됐다.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문동은(송혜교 분)의 본격적인 복수가 그려졌으며 가해자들은 덫에 빠져 스스로 파멸하는 과정이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파트2는 넷플릭스 공개 3일째인 지난 14일 TV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더 글로리' 파트2가 아시아권 국가를 넘어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공개 이후 3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차주영은 '더 글로리' 속 모습과 완전히 다른 청순하고 늘씬한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차주영은 작품 속 모습과 다르다는 말에 "제가 작품을 위해 5~6kg 정도 증량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 혜정이가 반쪽이 됐다는 말에 차주영은 "그렇게 좀 기사로 써주세요"라고 웃었다. 차주영은 "작품에서 살이 많이 쪄서 나왔고, 지금도 다 뺀건 아니다. 빼고 있는 중이다. 저도 그렇게 많이 쪄서 연기한 건 처음이었다. 몸무게를 정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거의 다 돌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혜정이(차주영 분)가 연진(임지연 분) 앞에서 옷을 벗고 가슴을 노출하는 장면이 담겨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 속 혜정은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가슴 수술을 했다는 설정으로 나왔기에 더욱 눈길을 끈 장면이다. 작품 공개 이후 노출 장면에 큰 관심이 집중 됐다.
차주영은 해당 장면 촬영에 대해 "부담이 아주 안 됐던 것은 아니지만, 캐스팅 때부터 준비 된 것이기 때문에 많이 놓고 시작했다. 혜정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주얼적으로 욕심 부린 지점은 단 한 지점도 없었고 혜정이는 충분히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역할이었지만 그렇게만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차주영은 해당 장면 속 가슴 장면이 CG라는 논란이 많았다는 질문에 "오늘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웃었다. 차주영은 "그 장면을 두고 작가님과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제가 생각했을 때 그 장면은 분명하게, 정확하게 필요한 씬이었고 혜정이를 연기 하기로 하면서부터 촬영하기로 한 장면이다"라며 "작품 설정상 혜정이는 가슴을 수술한 인물인데, 제가 그렇지 않기 않기 때문에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CG 처리가 맞다"라고 답했다.
차주영은 "작품 속에 제 몸이 안 나온 것은 아니다. 촬영할 때 대역도 준비 돼 있었고 CG도 준비 돼 있었고 저도 준비가 돼 있었다. 촬영 후 후반 작업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필요한 부분을 갖다썼다. 단순히 찍고 끝이 아니라 CG 작업을 했다"라며 "뒷 모습도 제 모습이지만 (CG)작업이 많이 들어갔다. 재준과의 욕조씬 뒷모습은 대역이고 연진이와의 장면 뒷모습은 제 몸은 맞는데 CG를 입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주영은 "공개 된 장면을 보고, '음..' 이런 생각을 했다. 스스로 괜찮을까 하는 저 자신에 대한 물을표가 있었다. 제가 살을 찌웠고, 제 기준에서 평소와 다른 몸으로 화면에 비춰져야 했다보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 노출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런게 있었다"라며 "CG설이 나와서 속상하거나 하지는 않다. 중요한 씬에 필요한 역할을 했고, 정확하게 필요한 작업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본을 볼 때부터 머뭇거리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없었다. 혜정의 인물 표현 완성시켜주는 씬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을 단 한순간도 이겨볼 수 없었는데, 혜정이가 셔츠를 벗어제끼는며 그 순간만큼은 남 부러울게 없었던 것 같다. 그 장면에서 혜정이가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당당하게 작품 속 노출신에 대해 설명하며 혜정이가 멋있었다고 말하는 차주영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차주영은 자신이 연기한 혜정 캐릭터에 대한 여러 고민을 전했다. 그는 "혜정이는 학폭의 가해자이기도 하고 피해자일 수도 있는 선 위에 있다. 어디에도 속할 수 있는 중간에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제가 나오는 씬에서 좀 환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디에 붙을지 모르는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차주영은 극중 전재준(박성훈 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혜정이의 마음은 어떻게 해석했을까. 그는 "재준에 대한 혜정의 감정은 재준을 좋아하는 마음 반, 연진과 사라에 대한 오기가 반이라고 생각한다. 제 생각에는 재준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욕망이 뒤틀려져서 표현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차주영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차주영은 "저는 지고 지순한 스타일이다. 그리고 지조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지조 있고 줏대 있는 그런 사람이 이상형이다. 저도 한 사람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좋다"라며 "실제 전재준 같은 사람이라면 싫다. 음, 생각해 보면, 아니다. 생각해봐도 너무 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주영은 가해자 5인방 중 누가 가장 큰 벌을 받은 것 같냐는 질문에 "무기징역이라고 생각한다면, 연진이가 가장 큰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연진이에는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벌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차주영은 "사람들은 누구나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살면서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의자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남녀관계서도, 가족관계서도.그런 것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피해를 입혔다면 인정하고 사과해야 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역을 맡은 만큼, 출연자의 과거 학폭 가해 여부도 실제로 중요했을 터. 오디션 때 배우들의 학폭 여부 등을 확인했는지 질문했다. 차주영은 "실제 배우들에게 과거에 학폭 같은 것이 없었는지 직접 확인을 하고 촬영했다. 저는 없다. 저는 불의를 보고 못 참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폭을 당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해외에서 산 적이 있는데, 그 때 이방인으로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 소외 받는 외로움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다.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이 주제지만 차별에 대한 모든 이슈를 담고 있다. 살면서 한번은 겪은 그런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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