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홈런→0홈런→1홈런 내야수의 반란, 어떻게 KBO 역대 2호 사나이를 울렸나…"믿기지 않았다, 소름 돋았다"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소름 돋았다."
KBO리그 통산 4홈런에 불과했던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이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팀을 구했다.
안상현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상현은 1-1로 팽팽하던 7회초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벼락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었다.
방송 화면에 잡힌 안상현의 표정은 믿을 수 없는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상현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이날 경기 전까지 KBO 통산 4홈런이 전부였던 선수. 2023시즌과 2024시즌은 0홈런이었으며, 올 시즌에도 1홈런에 그치고 있었다. 상대 역시 KBO 역대 2호 6시즌 연속 10홀드를 기록한 삼성 필승조 김태훈을 상대로 가져온 홈런이기에 값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6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후반기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었다. 안상현의 홈런 덕분에 SSG는 삼성을 3-1로 제압, 7월 8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안상현은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삼성전을 계기로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와서 더 많은 승을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두타자여서 오직 출루를 먼저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어떡하든 1루에 나가려고 했다. 1B-2S 상황에서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나간 게 운 좋게 정타가 됐다"라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2루 베이스를 돌면서 그제야 실감이 났고 소름 돋았다. 팀이 이기길 절박하게 바라고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SSG는 6연패 중이었다. 그래서 더 노력했다. SSG 관계자는 "경기 전 전력분석 미팅 시간 전에 상대 투수 영상 타이밍에 맞춰 스윙 연습을 진행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저녁 식사 전에 추가로 1시간 동안 숙소에서 야간 스윙을 통해 노력 중이다. 스윙 연습에 코칭스태프도 자처해 훈련을 돕고 있다"라며 "홈경기에서도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야간에 실내 또는 야외 엑스트라 훈련을 통해 보완점을 보충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안상현은 "공수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상대를 적극 공략해 이기려고 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마음으로 이날 경기는 꼭 이기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자리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상현은 올 시즌 SSG 내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정이 빠졌을 때는 3루를, 지금은 박성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35안타 2홈런 8타점 18득점 타율 0.265를 기록 중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데뷔 첫 100경기 출전도 노려볼만하다. SSG를 위기에서 구한 안상현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