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 달걀 720개 먹은 男...콜레스테롤 높아졌을까? 낮아졌을까?

지해미 2024. 9. 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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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한편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가운데 한 달 동안 달걀 720개를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 공개한 남성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 달 동안 직접 720개의 달걀을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한 결과를 유튜브에 공개해 1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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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달걀 720개 먹은 남성,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18% 감소
한 달 동안 달걀 720개를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 공개한 남성이 화제다. 실험 동안 먹은 달걀의 빈 상자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달걀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한편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가운데 한 달 동안 달걀 720개를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 공개한 남성이 화제다.

바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뇌물질대사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닉 노르위츠라는 남성의 이야기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 달 동안 직접 720개의 달걀을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한 결과를 유튜브에 공개해 1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육류, 생선, 올리브오일, 견과류, 다크초콜릿, 치즈, 요거트 등을 먹는 평소 키토제닉 식단에 더해 달걀을 먹었다고 밝혔다. 키토제닉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으로 주요 에너지원으로 당 대신 지방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식단이다. 그리고 식단에 더해 팔굽혀펴기, 턱걸이, 스쿼트, 런지, 플랭크 등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일주일에 약 한 시간 동안 병행했다.

그는 실험을 시작하고 2주 후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60g로 늘렸다. 저탄수화물식을 하는 사람의 경우 신체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연소하면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림으로써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자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달 간 실험 진행 후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의 LDL 콜레스테롤(저밀도지질단백질) 수치는 18%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으면 심장병 및 기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르위츠 박사는 "한 달에 달걀 720개를 먹으면 콜레스테롤 13만 3200mg에 해당하는 양인데, 이것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으며 실제로 조금도 높아지지 않았다"며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5배 이상 높아졌는데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통 달걀 하나에는 약 186 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나쁜' 콜레스테롤 LDL가 낮을 수록 좋아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기본적인 기능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다. 뇌, 신경, 근육, 피부, 간, 창자, 심장 등 어디에나 존재하며 세포막을 구성하고, 여러 호르몬과 비타민 D, 담즙산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기름 성분이라 피와 섞이지 않기 때문에 몸 여기저기에 콜레스테롤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지단백을 필요로 한다. 지단백에는 LDL과 HDL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혈관 벽에 쌓여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을 높이며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좋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조절하는 요인에는 유전적 요인, 음식, 체중, 신체활동, 나이, 성별, 음주, 스트레스, 질병, 약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생활 속에서 적정 체중 유지, 칼로리 섭취는 줄이면서 균형 있는 영양 섭취,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 섭취, 트랜스지방 높은 가공식품 자제, 과한 음주 자제, 금연 등의 노력을 하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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