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효능, 먹는 방법에 따라 이렇게 달라집니다"...궁합 좋은 음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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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은 예부터 약처럼 쓰였습니다.

피로할 때 꿀물 한 잔, 목이 아플 때 꿀 한 스푼. 그냥 먹어도 좋지만, 특정 음식과 함께 먹으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조합들이 있어요. 특별히 비싼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부엌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꿀 효능 극대화하는 '찰떡 궁합' 음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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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꿀 + 계피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수족냉증이나 손발 저림이 있는 분들에게 오래전부터 활용되어 온 식재료입니다. 계피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혈당 조절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꿀과 함께 마시면 계피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부드러워져서 먹기도 편해요.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꿀 한 스푼, 계피 가루 반 스푼을 넣고 잘 저어 마시면 됩니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위가 예민한 편이라면 식후에 드시는 게 부담이 덜해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계피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계피에는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게 과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하루 한 잔, 반 스푼 정도면 충분합니다.


2. 꿀 + 마늘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마늘 특유의 냄새를 만드는 바로 그 성분인데,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꿀도 자체적으로 항균 작용이 있어서, 둘을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마늘꿀절임이에요. 생마늘이나 찐 마늘을 꿀에 잠기게 넣고 일주일 정도 두면 됩니다. 처음에는 마늘 냄새가 강하지만 숙성되면서 꿀 맛이 배어들어 생각보다 먹기 편해져요.

하루 한두 알씩 꺼내 먹거나, 마늘이 배어든 꿀을 따뜻한 물에 타서 드셔도 됩니다. 다만 생마늘을 공복에 많이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니 위가 좋지 않은 분들은 찐 마늘로 만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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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꿀 + 무
무에 꿀을 붓고 즙을 받아 먹는 방법은 예로부터 내려온 민간요법입니다. 무에는 소화 효소와 비타민 C가 들어있고,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임상적으로 강하게 검증된 방법은 아니지만, 부작용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 지금도 많이 활용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무를 깍둑썰기로 잘라 꿀에 재우면 반나절 뒤부터 즙이 나오는데, 이걸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그냥 드셔도 됩니다. 좀 더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무를 갈아서 즙을 짠 뒤 꿀을 섞어 바로 드셔도 돼요.


4. 꿀 + 생강
목이 간질거리거나 기침이 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조합입니다. 생강에 들어있는 진저롤이라는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꿀은 목 점막을 코팅하듯 감싸주는 효과가 있어서 기침을 잠시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생강청을 미리 만들어두면 편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생강을 얇게 썰어 꿀에 재워두면 되는데, 냉장 보관하면 한 달 이상 쓸 수 있습니다. 마실 때는 따뜻한 물에 한두 스푼 풀어 마시면 돼요. 생강 맛이 강한 게 싫다면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훨씬 마시기 편해집니다.


5. 꿀 + 우유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에 꿀 한 스푼 넣어 마시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수면 습관 중 하나입니다. 우유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체내에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뀌는 과정에 관여합니다. 꿀의 당분이 이 전환 과정을 조금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효과가 극적으로 강한 건 아니지만, 잠자리 들기 30분~1시간 전에 따뜻하게 마시는 것 자체가 몸과 마음을 릴랙스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꿀을 탈 때는 우유가 너무 뜨겁지 않게 해주세요. 65도 이상이 되면 꿀 속 효소와 영양 성분이 파괴될 수 있어요.

꿀, 모두에겐 좋은건 아니다

오늘 소개한 조합들은 건강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지, 병을 치료하거나 약을 대신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혈당 관리 중이신 분들은 꿀 섭취량 자체를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시는 게 좋아요.

꿀은 설탕보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지만, 칼로리는 거의 같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많이 먹으면 오히려 혈당 관리에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성인 기준 하루 꿀 섭취량은 한두 스푼 정도가 적당합니다.

꿀에 대해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만 1세 미만 아기에게는 절대 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꿀에는 보툴리누스균이 들어있을 수 있는데, 어른은 장 속 환경이 발달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영아는 이 균에 취약해 심각한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뜨거운 물에 꿀을 타는 분들도 많은데, 65도 이상의 물에 꿀을 넣으면 영양 성분이 상당 부분 파괴됩니다. 충분히 식힌 뒤 넣거나 미지근한 물에 타서 드시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