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아닌 자율 착용…남은 조치는?
[앵커]
마스크를 정말 벗어도 되는지 여전히 불안한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먼저 감염병 자문위에 검토를 요청하면서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감염 위험이 줄었기 때문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기자]
네,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확연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천 명대로 지난해 6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적습니다.
치명률 역시 유행 초기와 비교하면 약 20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중환자 병상도 충분히 확보돼 의료대응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스크 안 써도 괜찮습니까?
[기자]
마스크 의무 해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적 제재를 없애겠다는 것이거든요.
마스크를 쓰지 말고 벗자거나 착용해도 소용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나, 대중교통에서라도 복잡한 출퇴근 시간대라면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쓰는 게 강력히 권고됩니다.
앞서 보도로도 보셨지만, 의무가 아니어도 자율적으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속 가능한 방역 정책을 위해서 자율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마스크 의무가 남아 있는 곳들도 있고요.
확진자 격리 의무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 이 조치들에도 변화가 생기겠죠?
[기자]
현재도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까지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있어서 격리하도록 규정돼 있죠.
자가격리 의무 해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과 맞물려 있는 데다, 어떻게 보면 아프면 쉴 권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는 여전히 네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선언은 언제로 예상됩니까?
[기자]
4월 말에서 5월 초 예정된 세계보건기구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선언이 나와야 국내 방역규제가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게 아니라 유행이 점차 작아지면서 수개월 주기의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또 심각한 유행을 줄 수 있는 돌연변이의 출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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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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