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22년 재보선부터 공천 개입 의혹"…관련 녹취 파일 공개돼

유한울 기자 2024. 9.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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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관위원장' 윤상현 "소설 같은 이야기"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12일 오전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형일 통계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오늘(19일) 오전 20대 대선을 계기로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워진 인물이라면서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5월 9일 A씨와 통화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A씨는 (명씨의 말이) 윤 대통령 부부로부터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통화 다음 날인 2022년 5월 10일 오후 김 전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 후보로 공천됐습니다.

오늘 공개된 또 다른 녹취 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22대 총선 공천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8일 A씨에게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고 말하며 "기사를 빨리 내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뒤 같은 날 김 전 의원은 '험지 도전'을 이유로 김해갑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이를 두고 이번 총선 공천 때도 명씨가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공천에서 배제된 사실을 미리 알고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을 주도했던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부인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당시 공천자로 정해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김영선 전 의원으로 변경된 일 자체가 없다"며 "공천 심사 과정에서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태균의 허장성세를 교묘하게 짜깁기한 녹취 파일에 기반한 근거 없는 폭로 보도가 사실인 양 보도되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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