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의 위험은 노골적인 부탁에서 오지 않는다. 보증을 서달라는 친구는 적어도 의도가 분명하다.
더 무서운 유형은 겉으로는 아무 요구도 하지 않지만, 서서히 삶을 잠식한다. 늙어서 가장 먼저 끊어야 할 친구 유형은 따로 있다.

1. 늘 불행을 공유하며 감정을 떠넘기는 친구
이 유형은 돈을 빌려 달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불안, 분노, 좌절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만날 때마다 인생이 얼마나 힘든지,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들어주는 것이 우정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다. 노년에는 이 감정 소모가 체력보다 먼저 사람을 무너뜨린다.

2. 변화하려는 당신을 불편해하는 친구
생활 방식을 바꾸거나, 관계를 정리하거나, 생각이 달라질 때마다 은근히 제동을 건다. “그 나이에 왜 그래”, “예전 네가 더 편했다”는 말로 정체를 강요한다.
이 친구는 보증을 요구하지 않지만, 당신의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유지하려 한다. 늙어서 가장 위험한 관계는 성장을 막는 관계다.

3. 항상 피해자 위치에 머무는 친구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남과 환경에 있다. 스스로 선택한 결과는 없다. 이런 사람과 오래 지내면 책임감의 기준이 흐려진다.
노년에는 작은 선택 하나가 삶의 안정성을 좌우하는데, 이 친구는 늘 운과 남 탓으로 판단을 흐린다. 결국 현실 감각까지 함께 무뎌진다.

4. 함께 있으면 삶의 리듬이 무너지는 친구
만나고 나면 기운이 빠지고, 하루의 균형이 깨진다. 대화가 끝난 뒤에도 말과 감정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이 친구는 금전적 요구 없이도 삶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나이가 들수록 회복력은 자산인데, 이 자산을 가장 빠르게 소모시킨다.

늙어서 가장 먼저 끊어야 할 친구는 보증을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감정을 떠넘기고, 변화를 막고, 책임을 회피하며, 삶의 리듬을 깨뜨리는 사람이다.
이 관계는 조용히 당신의 노후를 갉아먹는다. 노년의 인간관계는 의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곁에 둘 사람보다 먼저, 멀어질 사람을 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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