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미쳤어요" 소리 나올 만큼 반값인데… 공실률 43% '유령건물' 된 이곳

분양가 1억 원을 훌쩍 넘던 알짜 호실이 공매 과정에서 4,200만 원까지 반토막 이하로 추락했음에도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때 수도권 일대에서 아파트 못지않은 고수익 틈새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지식산업센터가 이제는 처참한 무덤으로 전락했습니다.

김포 등지에서 가격을 바닥까지 내려도 매수자가 붙지 않는 파산 사태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국 준공 건물 평균 공실률이 40%를 상회하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진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집중 조명합니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 위치한 샹보르 영무파라드 김포한강은 지난 2019년 말 분양을 시작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총 345실 규모로 야심 차게 출발했으나, 수급 불균형과 수요 실종이 겹치면서 장기간 미분양과 공실의 악순환을 겪었습니다.

특히 전용면적 36㎡의 한 호실은 최초 입찰가가 1억 1,200만 원이었으나 거듭된 유찰 끝에 무려 10회 차에 걸쳐 4,200만 원까지 헐값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를 거들떠보는 이조차 없어, 가격을 반의반 토막으로 낮춰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건물의 위기는 단순히 분양 지연에 그치지 않고 법적 처분 단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5년에는 무려 71실에 달하는 물량이 무더기로 공매에 부쳐졌고, 일부 수분양자들은 공실 해소를 위해 최대 12개월 렌트프리와 파격적인 임대료 할인까지 내걸었으나 백기 투항에 그쳤습니다.

급기야 2026년 10월 현재는 실제 경매 절차까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감정가 1억 5,200만 원에서 최저매각가격이 1억 64만 원으로 대폭 낮아진 호실이 입찰을 앞두고 있는 등, 출구 없는 고통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매 시장의 붕괴는 곧바로 임대 시장의 마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전용면적 42.8㎡ 규모의 호실이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매물로 등록되었습니다.

매매 가격을 내리는 것을 넘어 임대료 자체를 바닥으로 끌어내려도 실제 입주 기업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경에 다다른 것입니다.

아파트와 달리 실거주 기업이 직접 들어와 영업 활동을 해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지식산업센터의 구조적 특성상, 장기 공실은 곧바로 수분양자의 파산과 직결되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국은 비단 김포만의 특수 현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지식산업센터 전반을 집어삼킨 거대한 구조적 재앙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53개의 승인 시설 중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준공된 153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공실률은 무려 43.5%, 미분양률은 26.9%에 달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전국 지식산업센터 경매 건수는 2023년 688건에서 2024년 1,564건, 그리고 최근 3,876건까지 수직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시장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정부는 지난 9월 지식산업센터 공실·미분양 해소를 위한 전면적인 정책 대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선 무분별한 신규 공급을 엄격히 억제하고, 공실률이 치솟은 기존 건축물을 청년·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이나 준주택으로 용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의 까다롭고 제한적인 입주 업종 규제를 대폭 풀어, 일부 특정 업종을 제외하곤 폭넓게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합니다.

과거처럼 분양만 받으면 무조건 돈이 된다던 환상은 완전히 깨졌으며, 철저한 실수요 검증과 생존 가능한 입지 선별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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