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따라 ‘몸테크’도 꿈틀…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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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들어 서울에서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매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건축연도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7월1일~9월18일 기준)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21.3%였다.
그러다 3분기 들어 30년이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영향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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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들어 서울에서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매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 매입 선호가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노후 아파트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건축연도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7월1일~9월18일 기준)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21.3%였다. 30년 초과 거래 비중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8.9%, 18.7%였던 것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18.9%(1분기), 17.8%(2분기)로 보합세를 이어왔다. 한 분기 만에 거래 비중이 3.5%포인트 뛴 것이다.
낡은 아파트에 들어가 몇년간 불편함을 겪더라도 재건축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누리려는 게 이른바 서울 아파트 시장의 ‘몸테크’ 전략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많아지고 수익성이 떨어져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보다는 신축 아파트 매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3분기 들어 30년이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영향이 커 보인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 지수(2021년 6월=100)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98.1, 5년 초과∼10년 이하가 98.1을 기록한 반면, 20년 초과는 94.6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정부가 도심 재건축 사업 지원에 나선 것도 일부 노후 아파트 매매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8월 발표한 ‘8·8 주택공급 대책’에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을 상향해 수익성을 높이는 등 도심 정비사업 지원 방안을 담은 바 있다. 서울시도 노원구 등 강북 지역 재건축 지원을 위해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공공기여 비율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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