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즉석라면’이 하루에 점포당 1000개씩 팔리는 진풍경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와 함께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한강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즉석라면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20일 CU 한강 편의점에서는 점포당 1000여 개의 즉석라면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라면을 사기 위해 30~50m의 긴 줄이 이어지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 즉석라면, 한강 명물로 등극한 이유
즉석라면의 인기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한강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전용 라면 조리기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라면을 끓이는 과정 자체가 나들이의 재미로 자리 잡았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한강변 벤치에 앉아 라면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한강의 대표적인 풍경이 됐다. 한강에서 먹는 라면은 집에서 끓인 것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많다. 강바람, 탁 트인 풍경, 즉석에서 조리하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한강라면’은 SNS 인증샷 필수 코스가 됐다.
▶▶ 286% 폭증…봄 나들이가 만든 매출 신화
올해 4월 한강 인근 10여 개 편의점의 즉석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나 급증했다. GS25,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들도 즉석라면, 치킨, 냉동 디저트, 하이볼 등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매출이 2~4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CU는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 40여 곳에 특화점을 확대하며 한강뿐 아니라 전국 관광지에서도 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까지 사로잡은 ‘한강라면’
즉석라면 인기는 국내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K-라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강에서 라면을 먹는 경험이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즉석라면 조리기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되며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강라면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한국의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 중이다.
▶▶ 한강 편의점의 ‘날씨 장사’, 앞으로의 전망
편의점 업계에서는 ‘날씨 장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절과 기후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봄, 가을처럼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한강 편의점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앞으로도 한강을 중심으로 즉석라면, 간편식, 주류 등 야외 먹거리 시장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강에서 줄 서서 먹는 라면 한 그릇이 이제는 계절의 풍경이자,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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