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의 기운 받아 힘찬 한해를" 추위 뚫고 오른 언덕서 외친 새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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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붉은 말'처럼 강하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날인 1일,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에는 새해 첫 해를 맞이하려는 발길이 이른 새벽부터 이어졌다.
떡국을 받아 든 김선영(45)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느라 힘들었지만 해도 보고 떡국까지 먹으니, 새해를 제대로 시작한 것 같다"며 "병오년에는 붉은 말처럼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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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마술 등 관람하며 일출 기다려
붉은 해 떠오르자 곳곳서 함성·촬영
취업·시험 합격·결혼 등 소망 이어져

"올해는 '붉은 말'처럼 강하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날인 1일,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에는 새해 첫 해를 맞이하려는 발길이 이른 새벽부터 이어졌다.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 이웃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건네며 한 해의 시작을 함께했다.

7시가 가까워지자, 공원 정상은 빠르게 인파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해가 잘 보이는 '명당'을 찾기 위해 분주히 자리를 옮겼고,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가운데서도 서로 자리를 내어주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공원 한쪽에 마련된 해맞이 행사 무대에서는 풍물패 공연과 색소폰 연주, 마술 퍼포먼스, 국악 공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사회자가 "하늘을 향해 함성을 질러달라", "옆 사람을 안아달라"고 말하자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곳곳에서 "아들, 고생했어", "사랑해"라는 말들이 오갔다.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새해 소망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민 김영자씨는 "42살에 낳은 늦둥이가 대학을 졸업했는데,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좋은 직장에 취업하길 바란다"며 "중학생 손녀도 목표로 하는 국제고등학교에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수능을 치렀다는 한 고등학생은 "병오년 새해가 모두에게 더 따뜻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대학교에 가면 연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둑했던 하늘이 서서히 붉은 기운을 띠자, 시민들은 일제히 해가 뜨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차가운 바람에 언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어 산등성이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담으려는 모습이 이어졌다.

해맞이를 마친 시민들은 공원 입구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에서는 남구새마을회가 마련한 떡국 나눔 행사가 열렸다.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는 새해를 맞는 설렘이 묻어났다.

떡국을 받아 든 김선영(45)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느라 힘들었지만 해도 보고 떡국까지 먹으니, 새해를 제대로 시작한 것 같다"며 "병오년에는 붉은 말처럼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이날 월산근린공원 해맞이 행사에는 2천여명의 시민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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