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국군의날 행사 조롱…"어중이떠중이들 잡다한 놀음"

유혜은 기자 2024. 10. 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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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일 열린 국군의날 행사를 두고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조롱했습니다.

김여정은 오늘(3일) 조선중앙통신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소감"이라며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한국은 '국군의 날'을 기념한답시고 어중이떠중이들을 잔뜩 불러다 놓고 그 무슨 기념식이니, 시가행진이니 하는 잡다한 놀음들을 요란스레 벌여놓았다"며 "이번 놀음에 대해 굳이 한마디 한다면 들개무리가 개울물을 지나간 듯 아무런 흔적도 여운도 없는 허무한 광대극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군의날 행사에서 최초 공개된 신형 미사일 '현무-5'에 대해서는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현무-5 탄도미사일이라는 흉물도 등장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의 방사포와 비교하며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를 자랑이라고 꺼내 들었다"면서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저들이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군의 '현무-5'는 탄두 중량을 8톤까지 늘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지대지 미사일입니다. 적의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으며,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측면 기동 능력도 탑재했습니다.

또 김여정은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비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헤세 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초조한 심리의 여과 없는 노출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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