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미완공 아파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2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년 넘게 방치되며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 건축물로 꼽혔던 이 사업장이 최근 사업 정상화 절차에 들어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전국적인 유령 아파트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진입도로 문제 해결과 사업계획 변경 승인으로 오랜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이 아파트는 1990년대 후반 분양 열풍 속에서 추진된 대규모 주거단지다.
하지만 시공사 부도와 사업 주체 간 갈등이 겹치면서 공정률 약 5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수차례 사업 재개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결국 수십 년 동안 콘크리트 골조만 남은 채 방치됐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 도시 미관과 안전 문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사업이 장기간 표류한 가장 큰 이유는 진입도로 문제였다.
사업 부지와 도로 소유권이 분리되면서 이해관계가 충돌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이천시가 국도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진입 방안을 승인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갈등이 정리 국면에 들어갔다.

사업 재개를 추진하는 시행사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단지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공 시 총 930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장호원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의 주택 공급인 만큼 지역 주거 환경 개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십 년 동안 방치된 건축물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사업 주체와 지자체는 구조 안전 진단과 각종 점검 절차를 거쳐 사업 재개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다만 실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추가적인 보강 공사와 품질 검증 과정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미완공 건물을 완성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장기간 방치된 도시 흉물을 정비하고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향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장호원 지역의 새로운 주거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20년 넘게 멈춰 있었던 시간이 끝나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마침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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