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를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간의 지시를 수행하는 로봇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진은 19일(현지시간)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팔을 공개했다.
이 로봇팔에는 최첨단 AI, 민감한 센서, 정밀하게 조정된 운동 기술이 결합됐다. 연구진은 "로봇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최근 로봇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로봇은 공장이나 생산 라인과 같이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들도 주방과 같이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장소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와 관련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로봇이 전통적으로 미리 프로그래밍된 행동과 반응에 의존해 왔다"라며 "실시간으로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적응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운동 기술과 AI 기술을 결합했다. 연구진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사람, 사물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었다.
7개의 가동 관절로 구성된 로봇팔은 인간에게 구두로 지시를 받고 이를 해석한 다음 주변 환경을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나씩 수행한다.
에든버러대 연구진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인간 연구자가 "따뜻한 커피를 타줘"라고 명령하자 로봇이 서랍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따뜻한 차를 제조하기 위해 필요한 머그컵을 찾는다.
컵을 꺼낸 로봇은 티스푼으로 커피 가루를 넣은 뒤 포트기를 집어 들었다. 로봇은 컵의 위치를 확인한 뒤 적정한 양의 물을 부었다. 연구진은 로봇이 작동하는 동안 누군가 머그잔을 부딪히거나 움직이는 경우에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했다.
루아리드 몬-윌리엄스 박사과정생은 "우리는 점점 더 진보된 지능을 가진 로봇이 흔해지는 미래를 엿보고 있다. 인간의 지능은 추론, 움직임, 지각의 통합에서 비롯되지만 AI와 로봇은 종종 별도로 발전해 왔다"라며 "우리의 연구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결합하는 힘을 보여주고 사회적 의미에 대해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물리적 환경에서의 로봇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AI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최근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제미나이 2.0 기반 모델인 '제미나이 로보틱스(Gemini Robotics)'를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개방형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18일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아이작 GR00T N1'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이다. 이 로봇은 인간처럼 걷고 물체를 이동시키는 등의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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