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워너비에서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했던 헐리우드 로코퀸!

[민기자의 액트리스] 한때 ‘워너비’에서 ‘비호감’으로… 멕 라이언, 한국 팬들의 기억과 오늘

1990년대, 멕 라이언은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군림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프렌치키스, 한국 여성들에게 유행했던 바람머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 등 연이어 흥행한 로맨틱 코미디 속에서 그는 사랑스럽고 밝은 이미지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귀여운 외모로 한국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멕라이언/ 출처: @vintag.es

한국에서는 금발 곱슬머리와 해맑은 미소, 그리고 ‘섹시마일드’ 샴푸 광고 모델로까지 활약하며 ‘외국인 워너비’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문제의 섹시 마일드 광고

출처- https://play.tvcf.co.kr/34132

하지만 정상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멕 라이언은 미국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인도도 아닌, 이상한 나라에서 광고를 찍었다”, “수녀복을 입고 찍었는데 뭘 한 건지 모르겠다”, “샴푸 이름(섹시마일드)도 너무 유치하다” 등 한국과 광고를 비하하는 듯한 농담을 던졌다.

이 발언이 한국 언론에 알려지자, 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광고주였던 동산C&G는 즉각 CF 방영을 중단했고, 멕 라이언은 사과 영상을 보냈지만, 이미 ‘비호감’ 낙인은 돌이킬 수 없었다.

러셀 크로우와 함께 출연한 [프루프 오브 라이프]

이후 멕 라이언의 영화는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세계적으로도 커리어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같은 영화에 출연했던 러셀 크로와의 불륜설, 이미지 변신 실패, 그리고 무엇보다 ‘과도한 성형 논란’이 잇따랐다.

성형 논란이 나온 모습

데일리 메일 트위터 캡처

2010년대 이후 멕 라이언의 외모는 과거의 자연스러움과는 달리, 지나치게 빵빵한 볼과 굳어진 표정, 과장된 광대뼈 등으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멕 라이언이 아니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 반응과 함께, ‘헐리우드의 젊음 강박’에 대한 씁쓸한 목소리도 나왔다.

《What Happens Later》

이후 활동이 뜸했던 멕 라이언은 2023년, 직접 각본·감독·주연을 맡은 《What Happens Later》로 복귀해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2025년 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에도 27년 만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Hulu 한정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자로서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관절염으로 인한 고관절 문제로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더 받아들이게 됐다”며 과거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패러디 광고를 찍은 멕라이언 근황

에스콰이어
탑건 속 멕 라이언
전 남편을 만난 이너스페이스
영화 아이큐

한때 한국 여성들의 워너비였지만 프로 답지 않은 경솔한 발언과 과도한 성형으로 비호감의 아이콘이 된 멕 라이언.

변화와 굴곡의 아이콘, 멕 라이언. 그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글/구성: 민상현, 김PD

멕 라이언의 리즈 시절 모습

출처: 멕라이언 SNS , 이하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