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은 고려아연·영풍정밀…개미 '투기성 자금'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자 고려아연과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영풍정밀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이번 분쟁의 '쩐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의 주가가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제안한 공개 매수 가격을 훌쩍 넘어서고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성 거래'까지 등장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잦은 손바뀜·투기성 거래에 주가 급등
영풍·MBK, 24일 공개 매수가 상향 여부 결정할 듯
경영권 분쟁 핵심으로 떠오른 영풍정밀 주가도 폭등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자 고려아연과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영풍정밀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이번 분쟁의 ‘쩐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의 주가가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제안한 공개 매수 가격을 훌쩍 넘어서고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성 거래’까지 등장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오름세는 개인 투자자 간 잦은 손바뀜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 매수 개시 이후 3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거래량은 298만 3086주로 집계됐는데, 이중 개인 거래량은 173만 5462주로 전체 거래량의 58.2%를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량은 각각 64만 174주(21.5%)와 55만 3661주(18.6%)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는 이른바 ‘투기성 거래’ 양상까지 관찰된다. 엠피닥터 집계 결과 고려아연의 신용융자잔고는 공개 매수 시작 전인 12일(매매일 기준) 229억 5600만원이었으나 13일엔 424억 8100만원으로 85.05%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공개매수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매수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 매수 당시에도 공개 매수가 인상을 부인하다가 열흘 만에 가격을 20% 인상했다. 공개 매수 종료일 10일 전까지 공개 매수가를 올릴 수 있는 만큼 오는 24일 이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주주 중 최소 6.98%가 공개 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시 공개 매수가 무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개 매수 기간까지의 주가 흐름과 공개 매수가 상향 여부, 최 회장의 대응 전략 등에 따라 고려아연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036560)을 둘러싼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영풍정밀도 지난 20일 2만550원에 마감하며 공개매수가 2만원을 넘어섰다. 13일 이후 119.32% 올랐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풍 또는 고려아연 측엔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할 시) 1.85%의 고려아연 지분을 상대 측으로부터 가져오는 셈으로, 약 3.7%의 지분 격차를 점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분 취득이 아닌 지분 격차가 목적이라면, 고려아연의 유통물량 매수보다 영풍정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수할 유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