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개월 새 오물풍선 화재만 23건…직접적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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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발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가 20차례 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윤건영 의원은 "북한이 오물 풍선에 화재를 유발하는 전기장치까지 달아 보내고 있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피해 국민에 대해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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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1억 원 돌파
"풍선 머리로 떨어졌다" 인명피해도 신고돼
합참 "선 넘었다 판단되면 군사 조치"
올해 북한발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가 20차례 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잔해물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는 피해 신고도 접수되는 등 오물 풍선이 국민 안전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개시 직후인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해당 풍선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23건이었다. 이 가운데 풍선에 포함된 전기장치(타이머)가 원인으로 파악된 건만 8건이었다. 사실상 '발화 풍선'에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자료 상 여태까지 오물 풍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재산 피해 규모는 총 1억 3백여만 원에 달했다.
피해액이 가장 큰 건은 지난 8일 오후 2시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 330제곱미터가 불에 타 87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전기장치가 작동하면서 풍선이 불이 붙은 채로 건물 지붕으로 떨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5일 오전 3시 20분쯤에는 경기 김포공항 인근 공장 천장에서 오물 풍선으로 인해 불이 나 천장 50제곱미터가 소실되는 등 1312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파주에서도 임야 165제곱미터와 나무 20그루가 불에 탔으며, 이 화재 역시 풍선에 포함된 전기장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2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서는 1톤 트럭의 앞바퀴가 불에 타고 문짝 하부가 그을리기도 했다.
오물 풍선 화재는 서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된 23건 가운데 10건이 서울 강서구·성북구·성동구·중구·영등포구·마포구·서대문구·도봉구 등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9건은 경기도 파주·고양·과천·부천·김포 등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3건은 인천, 1건은 강원도가 발생 지역이었다.
특히 이달 24일엔 오물 풍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 신고도 접수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23일 오전 관악구 봉천동에서 쓰레기 풍선 잔해물을 머리에 맞고 경상을 입었다. A씨는 놀란 채로 넘어져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는 등 전치 2주의 피해를 입었다고 이튿날 서울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께서 진단서 등을 제출한 상태"라며 "이를 토대로 예비비를 이용해 병원 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물 풍선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국민 우려가 커지자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3일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윤건영 의원은 "북한이 오물 풍선에 화재를 유발하는 전기장치까지 달아 보내고 있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피해 국민에 대해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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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보배 기자 treasu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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