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밸류업 지수' 발표 임박…참여한 기업은 '0.5%'뿐
주가지수는 지난 2월보다 더 떨어져
정부가 저평가된 우리 증시를 끌어올린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참여한 기업은 1%에도 못 미치는 데다, 주가는 그때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밸류업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24일) 처음으로 밸류업 지수를 발표합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식 언급한 건 지난 1월입니다.
[민생토론회/지난 1월 17일 : 우리의 주식 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습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야 합니다.]
5월엔 밸류업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 공시도 시행됐습니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을 상장사들이 알아서 공시하는 건데 참여한 기업은 상장사 2500여 개 가운데 12곳으로 전체의 0.5%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금융권이 대부분입니다.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지수는 밸류업 구체안이 나왔던 지난 2월보다 더 떨어진 상태입니다.
오너일가가 지배주주인 경우가 많은 만큼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도 나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지배주주들은 (회사를) 컨트롤하는 데 주식을 활용하고 파는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고 오히려 상속세 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반갑지 않은 거죠.]
기관투자자의 참여도 아직은 부진합니다.
연기금 등은 지난 한 달간 밸류업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9곳의 주식을 오히려 13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일 밸류업 지수를 발표합니다.
밸류업 공시와 기업 실적, 주주환원율 등을 고려해 100여 개의 기업을 지수에 편입할 예정입니다.
연말엔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도 출시하는데,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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