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빗장걸자 스페인 몰리는 러시아인…작년보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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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유럽 간 직항편이 끊기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비자 간소화 협정을 중단했음에도 스페인을 찾는 러시아인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스페인 당국이 러시아인에 발급한 단기 관광 비자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늘어 10만8천862건에 달했다.
EU는 뒤이어 지난 8월 말 러시아인 여행자에게 적용해 온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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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와 유럽 간 직항편이 끊기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비자 간소화 협정을 중단했음에도 스페인을 찾는 러시아인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스페인 당국이 러시아인에 발급한 단기 관광 비자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늘어 10만8천862건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상당한 증가세다.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 조치 이전 러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이였다.
한 유럽 국가 외교관은 통신에 "폴란드나 체코 등의 동유럽 국가들이 취한 러시아인 입국 금지 조치로 일부 러시아인들이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행선지를 바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 회원국은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항공편의 유럽 운항을 금지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도 유럽 항공편의 자국 운항을 막았다.
EU는 뒤이어 지난 8월 말 러시아인 여행자에게 적용해 온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35 유로(약 4만8천원) 정도이던 비자 발급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구비 서류 요건도 강화되면서 러시아인의 유럽 방문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핀란드, 체코, 폴란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은 한 발 더 나가 관광 비자를 이용한 러시아인의 입국을 아예 금지해 버렸다.
하지만 일부 러시아인들은 튀르키예(터키)나 중동 국가 등을 경유해 계속 서유럽 국가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자국을 떠나 외국에 장기 체류하는 러시아인 수도 지속해서 늘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러시아인 수백만명이 자국을 떠난 것으로 추산한다.
출국 행렬은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견할 병력 보충을 위해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에 더 거세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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