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경남 18개 시장·군수 막판 선거 톺아보기
무소속 떠밀린 현직 4명 생환 관심
현직 없는 6곳 민주당-국민의힘 치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8~29일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 도의원과 시·군의원 후보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단연 주목받는 건 경남도지사 선거지만 기초자치단체 정책 수립과 집행이 지역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탈당 무소속 출마 현직 생환은 얼마나
현직 시장·군수가 연임에 도전하는 지역에서 선택은 곧 평가와 심판으로 연결된다. 4년을 평가받을 현직 후보로는 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천영기 통영시장·박동식 사천시장·나동연 양산시장·진병영 함양군수·성낙인 창녕군수, 무소속 조규일 진주시장·오태완 의령군수·구인모 거창군수·김윤철 합천군수가 있다.

국민의힘 공천 내홍으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4명 생환에 특히 관심이 크다. 진주와 의령은 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 3자 경쟁구도다. 보수 강세 지역인만큼 국민의힘은 이들 지역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무소속 후보가 표심을 가르는 걸 경계하고 있다. '경남 보수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진주는 경계가 더하다. 한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조규일 무소속 후보 표 분산으로 진보당과 단일화를 이룬 갈상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의령군수 선거는 무소속 오태완 후보 아성에 민주당 손태영 후보와 국민의힘 강원덕 후보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당원명부 유출 등 공천 파동으로 국민의힘이 무공천 결정을 한 거창군수 선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최창열 후보와 무소속 구인모·김일수·이홍기 후보가 경합 중인데, 무소속 3명 모두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다. 전·현직 군수와 현직 도의원이라 보수 표심 분열이 불가피하다. 시민사회 역량도 갖춘 지역이라 민주당도 최창열 후보 약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힘 현직-민주 도전자 경합도 치열
김해와 양산, 통영에서는 국민의힘 현직 시장을 향한 민주당 후보들 도전이 거세다. 도내에서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는 민주진보개혁세력 단일화로 민주당 정영두 후보-국민의힘 현직 홍태용 후보 맞대결로 재편됐다.
양산에서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정부·여당 힘을 등에 업은 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징검다리 3선'의 관록과 시정 경험을 앞세운 국민의힘 나동연 시장 사이 세 대결이 치열하다.

사천과 밀양·창녕은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현직 박동식(사천)·안병구(밀양)·성낙인(창녕) 후보가 각각 민주당 정국정·이주옥·주윤식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박동식·성낙인 후보는 정치 신인과 맞대결, 안병구 후보는 시의원 출신으로 2년 전 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와 재대결을 벌인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은 점에 기대를 건다. 사천에서 송도근 전 시장, 최상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영입해 세 확장 효과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주옥 후보가 재도전에 나선 밀양시장 선거에서의 약진도 기대한다.
민주당 현직 변광용 거제시장은 38세 젊은 정치인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보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직 없는 무주공산엔 누가

현직 군수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남해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류경완 후보와 국민의힘 류성식 후보가 살얼음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3선 도의원과 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조직력을 갖춘 두 사람이다.
하동·고성·산청은 국민의힘 소속 현직이 공천에서 떨어졌고, 함안은 현직 군수가 불출마한 곳이다. 하동은 친이재명계로 국회의원·국회의장 특별보좌관을 거친 민주당 제윤경 후보의 중앙정치 이력과 KBS창원 보도국장 출신으로 박완수 지사 대외협력특보를 지낸 국민의힘 김현수 후보 간 각축전 속 무소속 남명후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함안은 일찌감치 바닥을 다져 온 민주당 정금효 후보와 당 공천 파동으로 뒤늦게 뛰어든 국민의힘 차석호 후보 간 맞대결이 치열하다. 차 후보 공천 배제 원인인 공무원 재직 때 당원 모집 의혹이 제기된데다, 공천 탈락자들이 민주당 후보 지지 움직임을 보여 결과 예측이 어렵다.
고성은 민주당 백수명 후보-국민의힘 하학열 후보-무소속 이옥철·양정건 후보 4파전이다. 국민의힘 출신이 민주당으로, 민주당 출신 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군의원, 도의원을 거쳐 군수에 당선했으나 중도낙마한 하학열 후보가 다시 도전했다.
산청은 민주당 최호림 후보-국민의힘 유명현 후보 간 세 대결 속 무소속 이황석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