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답답한 경기 끝에 '패배'…스페인 넘어서야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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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끝난 경기에서는 역습 한 방에 일본이 무너졌습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코스타리카에 져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 후반 역습으로 대이변을 만든 독일전과는 완전히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을 바꾸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려 했는데, 멤버 교체 때문인지 전혀 호흡이 맞지 않아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 일본은 더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코스타리카 나바스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고, 아크 정면에서 잡은 2차례 프리킥 기회도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7대 0으로 대패했지만 의외로 수비에만 치중하던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오늘(27일) 경기 첫 유효슈팅을 천금의 결승 골로 연결했습니다.

일본의 수비 실수로 시작된 기회에서 풀러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일본 곤다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경기 막판, 나바스의 결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지킨 코스타리카가 1승 1패로 마지막 독일 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역시 1승 1패가 된 일본은 최종전에서 E조 최강인 스페인을 만나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 팬들은 관중석에서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점하고 응원전을 펼쳤는데, 일부 팬들은 욱일기를 꺼내려다 경비요원들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우기정)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