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여행객과 도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섬입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제주다운 장소를 선호하는 반면, 제주도민들은 일상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제주관광공사는 2024년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과 도민의 여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도민이 즐기는 제주 여행지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은 금오름, 새별오름, 용눈이오름처럼 비교적 오르기 쉬우면서도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들 오름에서는 제주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 저지오름, 다랑쉬오름과 같이 조용하고 난도가 있는 오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사색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다
제주의 대표적인 해변 중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였습니다.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과 강정포구처럼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을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일상에서 가볍게 바다를 즐기며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숲과 공원
관광객들은 비자림, 사려니숲길, 비밀의 숲처럼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호했습니다. 푸른 숲길을 걸으며 제주의 맑은 공기와 평온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도민들은 한라수목원, 제주신산공원, 레포츠공원과 같이 접근성이 좋은 생활권 공원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브 코스
관광객들은 신창풍차해안도로,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처럼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선호했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도민들은 오라CC입구벚꽃길, 장전리왕벚꽃거리 등 계절별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더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한 도로를 달리며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 관광객과 도민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주를 즐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제주다운 풍경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반면, 도민들은 일상에서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를 더 선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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