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동해 바다와 커피…해변으로 돌아온 ‘강릉커피축제’

김동용 기자 2024. 10.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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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동해 바다를 즐기며 갓 볶은 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강릉커피축제'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강원 강릉커피거리와 강릉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강릉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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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일 나흘간 안목해변 커피거리서
‘100人(인) 100味(미)’ ‘커피크닉’ 등 이벤트
실내 박람회 벗어나 다시 해변에서 진행
가을이 완연한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 강문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9월의 마지막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 동해 바다를 즐기며 갓 볶은 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강릉커피축제’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강원 강릉커피거리와 강릉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강릉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2009년 안목해변과 사천해변에서 열린 1회 축제 이후에는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나 강릉올림픽파크 등 실내에서 박람회 형식으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바다와 어우러지는 축제를 열기 위해 커피거리가 있는 안목 해변을 축제 장소로 정하고 ‘커피, 바다와 다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매년 강릉커피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인 ‘100人(인) 100味(미)’를 비롯해 ‘커피크닉+커피콘서트’ ‘스탬프 랠리’ 등이 준비됐다.

‘100人(인) 100味(미)’는 시민 100명이 바리스타가 돼 본인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인다. 이에 방문객들은 개성있는 향과 맛을 담은 100가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올해는 24일과 26일 오후 2시 강릉항 방파제 퍼포먼스존에서 진행한다.

‘커피크닉’은 축제장 부스 등에서 커피를 구매한 후 안목해변 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으로, 피크닉 용품과 핸드드립 세트를 대여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커피크닉을 즐기는 솔밭의 콘서트 존에서는 ‘커피콘서트’가 열린다. 소규모 버스킹, 인디 밴드 초청 공연, 인문학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스탬프 랠리’는 커피를 즐기며 경품도 얻어가는 이벤트다. 축제 기간에 강릉 시내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를 구매한 후 스탬프를 획득한 뒤 이를 커피거리에 있는 종합안내소에서 머그잔과 교환하면 된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벤트로, 강릉 곳곳에 숨은 개성 만점의 카페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밖에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강릉 커피어워드’도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직접 커피와 케익·쿠키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커피체험’, 요트 위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웨이브존’, 여러 가지 다양한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커피축제마켓’ 등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5회 강릉커피축제’ 모습. 강릉커피축제 사무국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은 강릉커피축제 장소인 커피거리와 강릉항 일원에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돼 축제장 입구인 안목사거리 교차로에서 커피거리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운행하고 임시 주차장을 조성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존 버스 노선과 함께 임시 순환 시내버스 노선을 증설했다.

한편, 강릉에서는 2000년대 들어 자생적으로 커피명가들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활용한 문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강릉시는 강릉을 본격적으로 ‘커피 도시’로 만들기 위해 2009년 강릉커피축제를 처음 개최했고, 1980년대부터 자판기 커피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 안목 해변은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카페 해변’이 됐다. 현재 강릉에는 전국 도시 중 가장 많은 7곳의 커피아카데미가 개설돼 있으며, 200여곳의 커피점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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