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인가 방을 따로 쓰게 되셨죠? 누구에게 말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문제라고 하기도 뭣합니다.
요즘 60대 부부에게는 꽤 흔한 일입니다. 3위부터 1위까지, 겉으로 말하지 못하는 속사정을 알려드립니다.

3위. 잠이 얕아져서 서로를 깨웁니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의 비중이 줄고 작은 소리에도 깹니다. 코 고는 소리, 화장실 가는 발소리에 밤새 뒤척이다 보면 다음 날 하루가 통째로 무너집니다. 그래서 각방은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잠을 지키려는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라면 서로 그렇게 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오해로 남습니다.

2위. 몸이 아픈 것을 들키기 싫습니다
밤에 자주 깨거나 통증으로 뒤척이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방을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걱정시키기 싫다는 마음이지만, 상대는 마음이 멀어진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몸 상태만이라도 한 번 이야기해 두세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관계를 갈라놓습니다.

1위. 대화가 끊긴 지 오래됐습니다
60대 부부가 말하지 못하는 속사정 1위는 이미 오래전에 할 말이 없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방을 따로 쓰는 것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자식 이야기와 살림 이야기 말고는 나눌 것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방을 다시 합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하루에 10분, 각자 오늘 있었던 일 하나씩만 이야기해 보세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 방을 합치거나 크게 대화를 시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저녁에 10분, 오늘 있었던 일 하나씩 이야기하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나눈 10분이 10년 뒤 곁에 남을 사람을 지킵니다.
출처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