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해 보기 싫어서’ 한지현 “이상이와 19금 키스신, 이게 맞나 싶어”
“상대역 이상이에 의지 많이 했다”
“‘펜트하우스’·‘치얼업’ 이을 작품 만나고파”
지난 1일 종영한 tvN·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연출 김정식)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다.
한지현은 4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손해보기 싫어서’를 찍어서 너무 행복했다. 신민아, 이상이 선배님, 감독님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뜻깊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하면서 힐링도 됐고 연기적으로도 배울 게 많았던 작품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한지현은 손해영의 동거인으로 사랑을 글로만 하는 모태솔로 19금 유명 웹소설 작가 남자연 역으로 분했다.
한지현은 “이야기가 끝났을 때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 촬영날 선배님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더 감정신에서 눈물이 잘 났던 것 같다. 이렇게 소중하고 귀여운 친구를 또 언제 연기해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배우들과도 캐릭터들이 다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소설가 자연의 활동명은 ‘연보라’로, 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중 본의 아니게 해영의 상사 복규현(이상이 분)이 남자연에게 악플을 달면서 얽히고 설킨다.
실제 악플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신경을 쓰진 않는 것 같다. 악플 중에서도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고쳐봐야지 생각한다. 물론 무지성으로 악플을 다는 분도 있다. 그건 그 분의 의견이나가 그렇구나 생각하는데 다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한다. 그거 말고도 생각해야 될 게 많다”고 말했다.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의 스핀오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사장님의 식단표’의 주인공을 맡았다. ‘사장님의 식단표’는 ‘손해 보기 싫어서’의 모태솔로 작가 남자연(한지현 분)이 쓴 동명의 19금 웹소설 여주인공 서연서에 빙의해 로설(로맨스 소설) 남주 강하준(이상이 분)과 벌이는 예측불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한지현은 극 중 발칙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19금 웹소설 ‘사장님의 식단표’ 원작 작가이자 자신이 만든 웹소설 여자 주인공 영양사 서연서 역으로 1인 2역 열연을 펼쳤다. ‘사장님의 식단표’는 지난 3일 티빙에 전편 공개됐다.
한지현은 “스핀오프는 처음이었다. 제가 제 소설 안에 들어간다는 것도 재밌었다. 드라마 끝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다”면서 “스핀오프 촬영 계획은 ‘손해 보기 싫어서’ 촬영 중반부쯤 들었다. 후반부에 따로 대본을 받아 리딩도 하고 난 후 ‘찍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 1회의 19금신도 어려웠고 ‘사장님의 식단표’ 속 키스신도 어려웠다. 모니터를 보며 이게 맞나 싶었다. 이후에는 어느 정도 능숙하게 찍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상대역을 맡은 이상이는 어려운 촬영 속에서 한지현에게 버팀목이 됐다. 한지현은 “듬직하고 든든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연기를 하면서 멘탈이 나갈 때 항상 든든하게 옆에 있어줬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다.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도 마음을 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사장님의 식단표’ 찍을 때는 의지를 더 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더 많았는데 ‘사장님의 식단표’는 걱정이 많았다. 이상이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배우 김영대와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이후 3년만에 한 작품에 출연했다. 한지현은 “대본 리딩 때 옆자리에 앉았는데 되게 안정감이 있었다. 아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스러운 마음이 컸다”면서 “촬영장에서는 겹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영대가 민아 언니랑 꽁냥하는걸 보고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지현에게 ‘손해 보기 싫어서’는 어떤 작품이었을까. 그는 “따뜻하고 감사하고 위로 받았다. 연기하면서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던게 너무 좋았다. ‘사장님의 식단표’는 도전이었다. 섹시한 것도 해볼 수 있었고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모델을 준비하다 연기에 발을 들인 한지현은 2017년 데뷔 후 몇 년을 유망주로 기량을 다지다 2020년부터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SBS ‘치얼업’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으며 활동을 이어왔다.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에 이어 11월 방송되는 KBS2 드라마 ‘페이스 미’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지현은 “형사 역할을 맡았다. 성형외과 의사 역의 이민기 선배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라면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의 20대는 운이 좋았다. 무뎌지지 않고 자극을 새롭게 받아내는 30대가 됐으면 좋겠다. 그 때도 열심히 작품 활동하면서 사건사고 터뜨리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 로맨스도 다시 찍어보고 싶다. 30살이 넘으면 언젠가는 악역을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다”면서 “‘펜트하우스’, ‘치얼업’을 이을 재밌는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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