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뛸것” 기대 안꺾여… 전망지수 3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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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이달 시행됐지만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상승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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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이달 시행됐지만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상승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1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집값이 급등하던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가 100보다 높을수록 집값 하락보다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은행들도 대출을 바짝 조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뛸 것이란 기대 심리가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다. 다만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지수 상승 폭은 7월(7포인트), 8월(3포인트)에 비해 줄어들었다.
소비 심리는 소폭 위축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내린 100을 기록했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물가는 내리고 있지만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향후 금리를 예측하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93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금리는 내리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강한 가계대출 제한 정책을 펴면서 전망치가 내려오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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