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세트' 시켰다가 깜짝 놀랐다"···배달 메뉴 '이중가격제'의 불편한 진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일한 메뉴라도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외식업체가 늘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빅맥세트 배달 메뉴 가격은 개당 8500원으로 매장 판매가보다 1300원 비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식업체들, 가격차 공지 안 해
“소비자 오인하지 않도록 해야”
동일한 메뉴라도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외식업체가 늘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빅맥세트 배달 메뉴 가격은 개당 8500원으로 매장 판매가보다 1300원 비싸다. 이외에도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여 만에 다시 도입했다. 버거킹 와퍼세트는 배달앱과 매장의 메뉴 가격 차이가 1400원으로 커졌다.
이처럼 이중가격제를 적용하는 업체가 느는 추세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제를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중가격제를 요구해 본사가 직영점에서 다음달까지 이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이중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에서 아메리카노 배달 제품 가격은 2000원으로 매장 제품 가격보다 500원 비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등 20곳(59%)이 이중가격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 조사에서도 주요 5개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4개 업체의 배달 주문 제품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식업체들은 이중가격제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배달앱 1·2위업체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는 외식업주로부터 배달비 외에 음식값의 9.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받는다.
문제는 소비자가 배달 메뉴 가격과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 조사 이후 배달 주문과 매장 구입의 제품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문·결제 과정에서 명확하게 알리라고 업체들에 권고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배민이나 쿠팡이츠에서 맥도날드나 KFC를 검색하면 배달 메뉴 가격이 매장과 비교해 비싸다는 공지를 찾을 수 없다. 다만 버거킹은 ‘딜리버리(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가격과 상이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무료 배달이라고 해도 메뉴 가격에 배달비가 숨어있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면서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배달비를 음식값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알·귀 빼고 다 고쳐' 박서진, 1억 투자한 성형 전후 사진 공개
- 과즙세연 '섹시 댄스'에 '좋아요' 누른 정승제…'그냥 눌러진 것' 해명
- 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불송치 결정에…'무고 맞고소 계획 없다'
- 캐나다판 '오징어게임' 찍은 세계 1위 유튜버, '노동 착취'로 피소…무슨 일?
- '친구 데려오면 10만원 현금 지급'…파격 보상에 500만명 몰려든 '이것'
- '기부천사' 아이유가 또…데뷔 16주년 맞아 2억2500만원 쾌척
- FC서울 린가드, '무면허 전동킥보드 의혹'에 밝힌 입장은…'규정 몰랐다'
- '김지수 1군 데뷔전' 브렌트퍼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 진출
- '취업 안 하니' 20만 원, '결혼해야지' 15만 원…고모, 돈 내고 잔소리하세요
- 그 돈이면 해외 간다더니…일본 제치고 추석 인기 여행지 뽑힌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