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피해자’ 지목에 “문제 삼을 생각 없다”…칼날은 한동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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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 조작의 피해자로 지목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제 와서 문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했더라도 최종 여론조사는 내가 10.27% 이겼다. 내가 경선에서 진 것은 당심에서 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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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향해 “나홀로 대선놀이 그만” “바로 퇴출”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 조작의 피해자로 지목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제 와서 문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했더라도 최종 여론조사는 내가 10.27% 이겼다. 내가 경선에서 진 것은 당심에서 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지난 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 중이던 2021년 9월, 윤석열 당시 후보의 지지도가 홍준표 후보보다 높게 나오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조사 당시 전화 자체를 걸지 않고 '가짜 응답완료 샘플'을 무더기로 만들어내는 수법을 썼다. 이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홍준표 후보에 3%p 앞서게 하는 등 윤 후보에 유리한 쪽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사실상 여론조사 피해자로 지목된 홍 시장은 "우리당 경선룰에 따라서 내가 졌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경쟁에서 경제가 밀리고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참전, 북핵 위기로 안보도 위급한 상황"이라며 "모두 힘 모아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다. 한낱 선거 브로커 하나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선거 브로커는 검찰수사에 맡기고 더 이상 나라의 혼란한 상황이 진정 되었으면 한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당내 나홀로 대선 놀이도 그만 했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해당 글에 앞서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6공 시절 정계에서 은퇴한 박철언 특보를 거론하며 한 대표에 충고를 날리기도 했다.
홍 시장은 "6공 시절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특보는 월계수회를 이끌고 득세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고 월계수회도 사라지고 결국 정계에서 퇴출된 일이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아우라로 큰 사람이 그걸 본인의 것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력으로 큰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그 뒤 승승장구했지만 권력의 뒷받침으로 큰 박철언 특보의 권력은 모래성에 불과했다"며 "그 옆에 모여든 불나방 같은 월계수회 사람들도 한순간에 흩어졌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낭인들 모아 행세해 본들 그건 오래가지 않는다"며 "당과 융화하라. 물 위에 기름처럼 떠돌면 바로 퇴출된다. 그게 정치란 것"이라고 당부했다. 용산 대통령실, 당내 친윤(親윤석열)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한 대표는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무모한 관종 정치", "원내 사안을 대표가 관여하는 건 월권" 등 연일 한 대표를 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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