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미군 철수, 그린란드에 달렸다"…유럽 긴장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 철수 문제를 그린란드와 연계하는 발언을 내놨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미군을 영구 주둔시키려 한다는 관측 속에 유럽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의 거취를 그린란드 문제와 연결 짓는 발언을 내놓으며 유럽 안보 지형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미군 철수 여부가 "그린란드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그린란드 내 미군의 영구 주둔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서양 전략 요충지를 둘러싼 강대국 경쟁이 다시 부상하는 모습이다.

"철수는 그린란드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 결정이 그린란드 문제와 연동돼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 동맹국들이 자체 방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기존 압박에 더해, 그린란드라는 새로운 변수를 협상 카드로 꺼내 든 셈이다. 유럽은 미국의 안보 공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러·중 견제" 영구 주둔 검토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권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그린란드 내 미군의 영구 주둔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란드는 대서양과 북극항로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강대국들이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지역이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북극을 둘러싼 신냉전 구도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자 협상" 진행 중

그린란드의 지위를 둘러싼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3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그린란드 문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이 사안이 다시 외교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매개로 한 미국의 전략이 유럽 안보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서양 동맹의 결속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 출처=그린란드·북극 안보 관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