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가 자고 간 이불을 정리하다가.." 베개 밑 쪽지 한 장에 펑펑 울었다

손주들이 왔다 간 뒤 텅 빈 방을 정리하다 보면 괜히 마음이 허전해지시죠? 일흔을 앞둔 한 할머니도 일곱 살 손녀가 주말 동안 머물다 간 방을 치우며 그런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이불을 개고 베개를 들어 올리던 할머니는 그 자리에 한참을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베개 밑에는 손녀가 몰래 숨겨 두고 간 작은 선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가 베개 밑에서 발견한 것과 그 뒤에 달라진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손주가 떠난 뒤 텅 빈 방

손녀는 주말 내내 할머니 곁에 붙어 다니며 재잘거렸습니다.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자주 앉아 쉬면서도 손녀가 귀여워 아픈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다만 저녁에 딸과 통화하며 "요즘 무릎 약값이 만만치 않다"고 지나가듯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손녀가 돌아간 일요일 저녁, 할머니는 조용해진 집에서 손녀가 자던 이불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베개 밑에서 나온 쪽지와 천 원짜리

베개를 들어 올리자 꼬깃꼬깃 접힌 종이와 천 원짜리 몇 장이 나왔습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할머니 이걸로 무릎 약 사세요, 아프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손녀가 세뱃돈을 모아 둔 돼지 저금통에서 몰래 꺼내 온 돈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 내가 너를 사랑할 시간』이라는 책 제목처럼, 할머니는 손녀에게 준 사랑이 그대로 돌아온 것 같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날 이후 할머니가 달라진 것

할머니는 그 돈을 쓰지 못하고 쪽지와 함께 지갑 안쪽에 고이 넣어 두었습니다. 대신 손녀와 오래 놀아 주기 위해 그다음 날부터 매일 아침 동네 공원을 걷고 병원에도 꾸준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손녀에게는 영상통화로 "할머니 이제 하나도 안 아파"라고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손주의 사랑이 할머니에게 건강을 챙길 이유가 되어 준 것입니다.

그럼 손주의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까요?

손주가 바라는 것은 비싼 선물이 아니라 오래오래 건강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아픈 몸을 숨기기보다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손주와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 됩니다. 모든 것을 다 하려 하지 말고 오늘은 손주에게 영상통화 한 번만 걸어 보세요. 그 웃음이 하루를 채워 줍니다.

오늘 손주와 나눈 웃음 한 번이, 10년 뒤까지 이어지는 가장 따뜻한 추억이 됩니다.

출처 : '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 내가 너를 사랑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