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 양대 산맥 이루는 여름 불청객, 초파리


초파리는 잠깐 방심하는 사이 정복당할 수 있어 여름철 성가신 곤충 중 하나입니다. 가만히 두기에는 찝찝하고 한 마리, 한 마리 잡자니 신경 쓰이고 귀찮은 것이 사실인데요, 생각지도 못한 곳을 통해 들어오기도 하니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온에 둔 과일이 문제

초파리는 후각이 발달해 과일의 냄새를 아주 먼 거리에서도 맡을 수 있습니다. 과일을 상온에 둘 경우 당이 발효 과정을 거쳐 산성 물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시큼한 냄새를 풍기게 되어 초파리를 유인하게 됩니다. 크기는 2~5㎜ 수준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싱크대나 배수구, 화장실 하수구, 방충망, 창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번식지 원천 차단하기

초파리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번식지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초파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데, 싱크대 배수구와 화장실 하수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곳은 사용하지 않을 땐 뚜껑을 덮어두는 게 좋으며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을 하수구나 배수구에 부어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날파리와의 차이점?

초파리와 날파리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서로 다른 종류입니다. 쇠파리과에 속하는 초파리는 성충과 유충 모두 단 냄새를 좋아하며 후각이 발달된 것이 특징입니다. 1㎞ 밖에서도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수 있으며 2㎞ 밖에서도 단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초파리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도망가지 않게 됩니다. 반면 꽃파리과에 속하는 날파리는 이름 그대로 날아다니는 파리이기 때문에 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날갯짓 소리가 있는 편이며 비행 속도가 빨라 잡기 쉽지 않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초파리와 비슷한 벼룩파리

벼룩파리는 초파리와 비슷한 듯 하지만 엄연히 다른 해충이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리로 갈색 눈을 가지고 있으며 다리가 길쭉하고 굽어 있는 형태입니다. 동물성 먹이가 있는 곳에 각종 이물질들을 먹는 섭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서식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이곳저곳에 병균을 뿌리고 다니는 해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좋아하는 눈초파리

일반 초파리 말고 눈앞에서 얼쩡대는 것을 좋아하는 ‘눈초파리’를 아시나요? 눈초파리는 이름처럼 사람이나 동물의 ‘눈물’을 섭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물에서 단백질이나 나트륨 이온을 섭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눈초파리가 눈에 들어가면 파리가 죽으면서 내부에 있던 기생충이 나와 눈에서 기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막염이나 궤양, 심하면 시각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 방충망으로는 역부족

초파리는 크기가 작아 일반 방충망은 그냥 통과할 수 있습니다. 방충망의 격자 크기가 초파리보다 작은 미세 방충망을 설치하고 창틀 아래 빗물 구멍도 꼼꼼하게 막아야 합니다.
초파리들이 싫어하는 향은?

초파리가 싫어하는 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초파리는 페퍼민트나 라벤더, 클로브(정향나무) 향을 싫어합니다. 이 때문에 라벤더 한 다발을 가까이 두거나 면봉에 에센셜 오일을 적셔 초파리가 많은 곳에 두면 벌레가 꼬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 제때제때 하기

앞서 소개했던 방법도 좋지만 무엇보다 주방을 상시로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용한 와인 잔이나 그릇 등은 즉시 세척해야 초파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냄비와 프라이팬 등도 조리대에 그대로 두지 않고 식사 후 접시를 헹구고 식기세척기에 바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 활용하기

배수구를 통해 자주 들어오는 만큼 1~2주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끓인 물을 부어주도록 합니다.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벌레를 쫓아내고 내벽에 붙은 초파리의 알과 유충들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갈아서 락스를 부어주면서 관리하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트랩 설치하기

이미 집 안에 초파리가 생겼다면 초파리 트랩을 설치하도록 합니다. 시중에 파는 초파리 트랩을 구매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도 좋은데요, 사용하고 남은 빈 페트병이나 일회용 음료수 컵을 가로로 자른 뒤 설탕, 식초, 주방 세제를 1:1:1 비율로 섞어 병에 반 정도 채워줍니다. 입구에 랩을 씌우고 이쑤시개로 랩 중앙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주면 완성입니다. 단, 구멍이 너무 크면 초파리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 뚫을 때 구멍 크기에 주의해서 뚫어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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