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李 측 대장동 지분은 선거·노후자금 염두에 둔 것”

홍다영 기자 2022. 11.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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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업자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으며 대선과 노후 자금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로 25일 법정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이 대표 주도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추진됐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은 공유가 아닌 총유(總有·집단 소유 관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지 않느냐"라고 했고, 남 변호사는 "그렇게 이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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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설득하려 대장동 사업에 김만배 영입”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대장동 개발 업자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으며 대선과 노후 자금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로 25일 법정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이 대표 주도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추진됐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에서 이날 열린 대장동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 (당시 성남)시장 측 몫의 의미는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해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뿐만 아니라 이 시장까지 모두 포함하는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남 변호사는 “저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은 공유가 아닌 총유(總有·집단 소유 관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지 않느냐”라고 했고, 남 변호사는 “그렇게 이해한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총유 개념이면 단체에 (지분을 소유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 시장의 대선까지 염두에 뒀느냐”라고 물었다. 남 변호사는 “대선을 염두에 두셨던 것으로 안다”며 “도지사 선거와 대선 경선·대선·노후 자금 정도로 생각하셨다고 (유 전 본부장에게) 들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성남도개공 설립은 이 시장이 주도해 최윤길 의원 협조로 진행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남 변호사는 “그렇다”며 “이 시장 의지에 공사 설립이 진행된 건 맞는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저나 대장동 주민들이 공사 설립을 돕게 된 건 대장동 사업 진행을 위해서였지만 (성남)시 입장에선 공사가 설립돼야 대장동 뿐만 아니라 위례나 이 시장이 생각한 여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걸로 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얼마든지 털어보라”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느냐”고 했다.

남 변호사는 또 이 대표를 설득해 대장동 개발을 공공에서 민간으로 바꾸기 위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대장동 사업에 끌어들였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김씨가 이 시장과 친분이 있어 민간 개발 업자를 위해 로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김씨가 직접 이 시장과 친분이 있다고 듣지는 못했고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과 친분이 있어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부탁드리려고 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배모 기자(천화동인 7초 소유주)로부터 김씨가 수원 토박이고 기자 생활을 오래해서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김씨와 친분이 있고 이 시장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라고 들었나”라고 질문했고 남 변호사는 “이광재 전 의원·김태년 의원·이화영 전 의원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2011~2012년 세 분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며 “김씨가 실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년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것이 황당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할 경우 즉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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