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찾아가기 편한 ‘도심 속 현충시설’ 건립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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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한 현충시설들은 대부분 도시 외곽의 한적한 곳이나 도심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입지 선정은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현충시설을 특정 기념일에만 찾아가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가 진정으로 호국보훈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현충시설은 도심 중앙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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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한 현충시설들은 대부분 도시 외곽의 한적한 곳이나 도심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입지 선정은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현충시설을 특정 기념일에만 찾아가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6월6일 현충일이나 8월15일 광복절 같은 국가기념일에는 많은 시민이 참배하지만, 평소에는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충시설 주변의 휴식공간에서는 시민들이 편안히 쉬면서 자연스럽게 이달의 호국인물이나 최근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사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월 바뀌는 호국인물 소개나 최신 국가유공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이나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쉬는 동안 자연스럽게 읽어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역사 속 영웅들뿐만 아니라 현재도 우리 곁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감사의 마음을 일깨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폰 연동 서비스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나 관련 영상을 볼 수 있게 한다면,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도심 중심가에 시민 친화적인 현충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진정한 현충시설 설치의 의미를 실현하는 길이다. 거창한 건축물이나 일회성 행사보다는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현충시설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공간을 넘어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육의 장, 소통의 장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호국보훈 정신이 특별한 날의 의례가 아닌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세대를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전승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현충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이다영 포항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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