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도 올트먼도 눈길 줬는데...깜짝 스타 꿈꿨다 쓸쓸히 퇴장한 'AI 핀'

인현우 2025. 2.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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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대신해 온전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동할 새로운 제품 형태(폼팩터)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던 'AI 핀'이 2월 말로 서비스를 끝낸다.

HP는 휴메인이 개발한 AI 운영 플랫폼 '코스모스'를 자사 생태계 속으로 품어 활용할 방침이지만 AI 핀 서비스는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휴메인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AI 핀은 이달 28일 서비스가 종료되며, 제품은 90일 내 구매자만 환불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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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휴메인, HP에 인수... AI 핀 서비스 종료
올트먼·베니오프, SK·LG 등 초기 투자 참여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이 제작한 'AI 핀'. 휴메인 제공

스마트폰을 대신해 온전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동할 새로운 제품 형태(폼팩터)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던 'AI 핀'이 2월 말로 서비스를 끝낸다. HP가 제작사인 스타트업 휴메인을 부분 인수하면서다. 2023년 이래 스타트업계 블루칩으로 관심을 끌며 수많은 투자자를 모았지만 상용화 이후 혹평을 받으면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HP는 18일(현지시간) 1억1,6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휴메인의 기술 특허 등 일부를 인수하고 개발 인력들은 새로 꾸려지는 AI 연구 조직인 'HP IQ'로 보낸다고 밝혔다. 애플 출신인 임란 초드리 휴메인 창업자도 HP 소속으로 바뀔 예정이다. HP는 휴메인이 개발한 AI 운영 플랫폼 '코스모스'를 자사 생태계 속으로 품어 활용할 방침이지만 AI 핀 서비스는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휴메인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AI 핀은 이달 28일 서비스가 종료되며, 제품은 90일 내 구매자만 환불이 된다고 밝혔다.

휴메인은 AI 핀을 무기로 실리콘밸리 안팎에서 약 2억3,000만 달러(3,300억 원) 투자금을 모았다. 스마트폰이나 혼합현실(XR) 기기인 스마트글래스를 벗어난 'AI 전용 단말기'라는 콘셉트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도 AI 전용 단말기 개발을 주장한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초기 투자를 이끌었다. 한국에선 SK네트웍스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고 SK텔레콤이 AI 핀의 한국 출시를 검토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통신 분야 전시회인 'MWC 2024'에서 전시된 이 기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월 실제 제품이 출시되고 부정 반응이 쏟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뉴욕타임스와 인포메이션 등 미국 언론은 휴메인 경영진도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을 짐작하고 있었으며 나온 지 몇 주 뒤 기술력을 무기로 HP 등에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HP는 한때 1조 원 이상 가치로 평가됐던 기업을 10분의 1 정도로 값을 치르고 품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에 휘말려 AI 서비스를 서둘러 출시하는 것보다 실제로 쓸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다듬어 내놓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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