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광이라도...'이 세 가지 증상'땐 쉬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의 면역력을 크게 높여준다. 하지만 유행성독감(인플루엔자)∙감기∙코로나19 등에 걸려 몸이 아플 때도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당분간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까?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에 따르면 발열, 위장증상(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 세 가지 증상이 상당히 심할 땐 잠시 운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다만 이런 증상이 좀 가라앉거나 콧물이나 인후통 등 목 위에 가벼운 증상만 나타날 경우엔 낮은 강도로 10~15분 운동해 무리가 없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여기서 낮은 강도란 느린 속도로 짧게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너무 자주 되풀이하지 않고 매우 가볍게 근육강화운동을 하는 걸 뜻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크리스틴 포카파 박사(스포츠의학)는"운동은 특정 항체의 수치를 높여 감염, 특히 상기도 감염과 싸우는 데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몸이 많이 아플 땐 운동을 잠시 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뉴욕-프레지던트 브루클린 감리교병원 리케브 카샤프 박사(스포츠의학)는 "규칙적인 운동 등 신체활동은 인체의 방어력을 강화해주지만, 격렬하거나 장시간의 운동은 면역체계에 스트레스를 주고 일시적으로 몸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몸이 감염과 싸우느라 바쁜 상황에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더하면 증상이 더 나빠지고 회복이 더딜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스포츠의학 전문가는 몸이 편치 않을 때 가벼운 운동을 하더라도, 반드시 적절한 영양과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은 강도로 운동을 했는데도 증상이 악화된다면 운동을 멈추고 휴식하는 기간을 늘려야 한다. 증상이 나빠지지 않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면 며칠에 걸쳐 점차적으로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갈 수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파라 하미드 박사(스포츠의학)는 "아플 때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근육 약화, 폐 기능 저하, 혈전 위험 증가 등 원치 않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따라서 병에서 회복하는 데 필요한 휴식 및 가벼운 신체활동과 본격적인 운동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다만 이는 몸이 준비됐을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 가지 증상이 극심하지 않을 때 낮은 강도로 시도해보기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요가, 호흡 운동, 가벼운 스트레칭, 가벼운 저항밴드 운동(가벼운 근육강화운동) 등을 꼽을 수 있다. 걷기는 상부 호흡기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가능하면 밖에 나가 산책하는 게 좋다. 햇빛을 쬐면 면역을 돕는 비타민D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기분이 좋아지고 수면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이 병과 싸우고 있을 때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선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돼 면역체계가 부쩍 약해진다.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2020년)를 보면 명상 요가를 한 번만 해도 몸에 나쁜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 가운데 더 가볍고 덜 엄격한 요가를 선택하는 게 좋다. 앉아서 할 수 있는 호흡 운동은 건강한 폐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이 너무 피곤해 움직이기 힘들다면 이 운동은 매우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부드러운 스트레칭은 장시간 누워 있을 때 발생하는 통증, 뻐근함, 전반적인 불쾌감을 해소해 준다. 머리, 목, 어깨 돌리기 등 각종 스트레칭을 가볍게 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아플 때 굳이 헬스장에 가서 역기를 드는 대신, 가벼운 저항밴드 운동을 하면 좋다.
미국 터프츠 메디컬센터의 셰인 데이비스 박사(스포트의학 전문의)는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아주 빨리 손실된다. 집 주변을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일주일 내내 침대에 누워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근육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플 때 근육 손실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다가 부상을 입으면 좌절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충분한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균형 잡힌 식단은 면역체계의 강화를 돕는다. 《스포츠 및 운동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2019년)에 따르면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기간의 근육량 손실을 상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얼굴 불쾌하다 식당서 쫓겨나"...외모 차별받은 '이 병' 환자, 무슨 일? - 코메디닷컴
- "깨지면 어쩌려고"...항문 직장에 '이것' 밀어 넣은 男, 성 만족 위해? - 코메디닷컴
- "공기 차 부풀었다"...구토하고 배아프단 16세, 위 속에 있던 것은? - 코메디닷컴
- '20kg 감량' 강소라, ‘이 음식’으로 살 뺐나? “식욕 감퇴돼” - 코메디닷컴
- “나도 모르게 소변 찔끔”...‘이 운동’ 하면 소변 덜 샌다 - 코메디닷컴
- "권장량 16배 벌컥" 거품물고 쓰러져...'이것' 먹고 사망한 男, 무슨 일? - 코메디닷컴
- 아침에 사과+견과류 꾸준히 먹었더니... 염증·혈관에 변화가? - 코메디닷컴
- 안재현, "식사 전 '이것' 먼저 먹는다"...마른 몸매 유지법, 뭐길래? - 코메디닷컴
- "뱃살 왜 이렇게 안빠져?"...무조건 '이 3가지'만 신경써라! - 코메디닷컴
- "대각선으로 몸 뚫었다"...나무기둥 박힌 男 기적적 생존, 무슨일?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