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이 '따다닥' 빨라지면, '이것' 고장 신호입니다

"어? 내 차 깜빡이 소리가 왜 이렇게 빨라졌지?"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위해 방향지시등(깜빡이) 레버를 움직이는 순간, 평소의 "딸깍... 딸깍..." 하는 정겨운 소리가 아닌, 갑자기 "따다닥따닥" 하는 아주 빠르고 경박한 소리가 들려오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뭔가 잘못됐나?" 하고 불안한 마음에, 레버를 껐다가 다시 켜봐도 소리는 똑같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이 현상을 '릴레이'나 전기 계통의 큰 고장으로 오해하고 덜컥 겁을 먹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당신의 차가 "주인님! 지금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다쳤어요!" 라고 알려주는, 아주 똑똑하고 친절한 '고장 알림 서비스'입니다.

'깜빡임'의 속도를 결정하는 원리: '저항'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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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은, '플래셔 릴레이(Flasher Relay)'라는 작은 부품이 일정한 속도로 전기를 붙였다 뗐다 하며 깜빡임을 만들어냅니다.

정상 작동 시: 이 릴레이는, 내 차의 '앞쪽 방향지시등 전구'와 '뒤쪽 방향지시등 전구', 이 두 명의 팀원이 사용하는 전기 저항값에 맞춰 설계되어 있습니다. 두 전구가 모두 정상적으로 전기를 소모할 때, 릴레이는 법규에 정해진 속도(분당 60~120회)로 깜빡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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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정체: '전구 단선(수명 끝)' 문제는, 이 두 명의 팀원 중 한 명, 즉 전구 하나가 수명이 다해 끊어졌을 때 발생합니다.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 전구 하나가 끊어지면, 회로 전체의 전기 저항값이 낮아지게 됩니다. 릴레이는 이 변화를 감지하고, "어? 평소보다 저항이 약해졌네? 전구 하나가 나갔구나!" 라고 판단하여, 일부러 점멸 속도를 평소보다 약 2배 빠르게 만들어 버립니다.

운전자를 위한 '똑똑한' 경고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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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은, 내 차의 진행 방향을 다른 차에게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만약, 전구 하나가 고장 난 것을 운전자가 모르고 계속 주행한다면, 다른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죠.

바로 이 '빨라진 깜빡임'은, 운전자가 계기판의 화살표와 "따다닥" 하는 소리를 통해, "지금 내 차의 방향지시등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즉시 알아챌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직관적이고 똑똑한 '경고 시스템'인 셈입니다.

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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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의 차 깜빡이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비상등을 켠 뒤 내려서 확인합니다.

앞뒤, 그리고 사이드미러의 방향지시등 중, 어느 쪽 불빛이 켜지지 않는지 찾습니다.

고장 난 쪽의 전구만 새로 교체해 주면, 깜빡이는 속도는 거짓말처럼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방향지시등의 '이상한 속도'는, 당신을 겁주려는 고장이 아닙니다. 당신의 안전을 위해, 차가 스스로의 고장을 알려주는 고마운 '대화'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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