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브랜드 제쳤다”…현대차그룹, 전쟁 여파 속 유럽시장 4위 ‘굳건’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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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지시장 4위를 유지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유럽시장의 경우 조금 작고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최근 들어 소비가 침체되면서 이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경우가 더욱 늘었다"라면서 "현대차, 기아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량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면서 불황에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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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스포티지·EV3 등 맞춤형 모델이 견인
경기침체·소비위축 속에도 존재감 입증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투싼 [현대차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d/20251028162748219kuqd.png)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지시장 4위를 유지했다. 토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굵직한 해외브랜드를 앞지른 성적이다.
2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9월 유럽시장에서 총 79만788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가 40만2176대, 기아가 39만5712대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전년비 2.9% 감소했지만, 현지소비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는 8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점은 크게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EU 집행위원회 경제금융사무국이 발표한 8월과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5.5와 -14.9.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실제 전월(8월) 대비 소비지수가 소폭 개선된 9월 판매실적에서는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이 9만7846 대(0.8%)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현지에서 선호되는 SUV와 소형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지에서 판매량이 많은 차량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 9만922대(HEV 4만2640대), 코나 6만1937대(HEV 2만8405대)였고, 기아는 스포티지가 11만6684대, 씨드가 6만9406대(CUV 1만8806대)였다.
또 친환경차만 범위를 한정했을 때는 현대차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만493대, 기아가 EV3 4만9822대, EV6가 1만2986대 등으로 선전했다. 최근 기아가 현지시장에 내놓은 EV4(1006대, 올해 중순 출시)와 EV3(4만9822대) 등 소형·해치백형 전략 차종들도 현지에서 순항하는 모습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유럽시장의 경우 조금 작고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최근 들어 소비가 침체되면서 이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경우가 더욱 늘었다”라면서 “현대차, 기아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량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면서 불황에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실적 조사에서 그룹별 판매 1위는 265만4576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이었다. 2위는 스텔란티스그룹의 146만4419대. 3위는 르노그룹의 100만3085대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4위는 BMW그룹(71만7653대)과 토요타그룹(70만1797대), 메르세데스-벤츠(50만1043대), 포드(32만6985대) 볼보(24만3520대), 닛산(22만9471대) 등 현지 브렌드를 제친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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