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볼보가 상품성 만족도 1위(855점)를 차지하며 6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안전성과 디자인을 비롯한 6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볼보는 ‘가장 좋은 차’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이는 소비자들이 차량 본연의 가치인 안전과 디자인 완성도를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렉서스, 모든 부문에서 고른 상승세

볼보와 불과 1점 차이인 854점을 기록한 렉서스는 올해 조사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11개 세부 항목 모두 점수가 오르며 내년에는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조사에서 렉서스는 A/S 만족도 1위, 자매 브랜드인 토요타는 판매 만족도 1위를 차지해, 고객 경험 전반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산차, 상품성과 서비스 모두 부진

국산 브랜드는 제네시스(812점)가 유일하게 산업 평균(810점)을 웃돌며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현대차(807점)와 기아(805점)는 평균 이하 점수를 기록, 상품성 측면에서도 수입차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편의 사양은 풍부하지만 주행 성능, 인테리어 마감 등 감성 품질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더 큰 문제는 서비스다. 최근 A/S 만족도 조사에서 기아는 3년 연속 국산차 최하위, 현대차와 제네시스 역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제품’만 잘 만들어서는 부족한 시대

결국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것은 ‘제품’과 ‘서비스 경험’ 모두를 아우르는 브랜드만이 소비자에게 진정한 프리미엄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이다.
볼보는 뛰어난 상품성, 렉서스는 전 부문에서의 만족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며, 2025년 한국 자동차 시장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반면 국산차는 차체 크기와 편의 기능에 치중하는 전략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고객 경험 전반의 혁신이 관건

이번 결과는 “차만 잘 만들면 된다”는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제는 구매, 유지, A/S까지 차량의 전 생애주기에서 소비자 만족을 제공하지 못하면, 아무리 판매량이 많아도 브랜드 가치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국산차가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품성 개선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 혁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