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이 고작 60% 패닉" 애플 '듀오' 폭스콘 비상 [여의도 Pick!]

선소연 인턴기자 2026. 10.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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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도 전에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품질을 지키자니 물량이 부족하고, 생산을 늘리자니 불량품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월 출시되는 아이폰 듀오의 최종 조립 수율이 고작 60%대에 머물면서 초기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IT매체 맥루머스는 29일 중국 지몐신문을 인용해 폭스콘의 아이폰 듀오 최종 조립 수율이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수율은 생산한 제품 가운데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정상 제품의 비율이죠.

지몐신문이 취재한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이 현재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조립 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생산 공정을 다듬어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폭스콘은 아이폰 듀오를 양산하면서 장비와 조립 공정, 세부 작업 조건을 반복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낮은 수율이 단순히 기술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처음 대량 생산하는 폴더블폰인 만큼, 실제 제품을 만들면서 공정을 보완하고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핵심 부품의 공급 차질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몐신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과 힌지 관련 부품이 앞서 수율 부족과 납품 지연, 생산 계획 조정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부품 공급이 늦어지면 후속 조립 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안정화할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화면 주름과 힌지는 생산 확대의 주요 걸림돌로 지목됐습니다. 아이폰 듀오의 힌지는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순히 화면을 접고 펴는 것을 넘어, 화면이 휘어지는 반경을 제어하고 펼쳤을 때 중앙 부분을 평평하게 받쳐주는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면과 힌지, 본체 사이에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면 주름이 깊어지거나 화면 중앙이 처지고, 여닫는 움직임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지몐신문은 애플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화면 소재와 표면 처리, 지지 구조 등을 함께 설계했지만, 이를 일정한 품질로 대량 생산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힌지 소재를 둘러싼 계획 변경도 거론됐습니다. 애플은 일부 힌지 부품에 리퀴드 메탈을 시험 적용했으나 양산 전에 관련 방안을 재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몐신문이 인용한 분석가는 소재나 공정이 중간에 바뀌면 공급업체들이 시제품 제작과 검증을 다시 진행해야 하므로, 곧바로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급망에서는 애플이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 기준을 일부 조정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한 위탁제조업체가 애플에 ‘수율 유지’와 ‘물량 증대’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산을 밀어붙여 물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불량품과 폐기 비용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애플이 실제로 품질 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아이폰 듀오는 10월 16일 사전 예약을 거쳐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제품 공개부터 출시까지 한 달 넘는 시간을 뒀지만, 생산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정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데 이어, 높은 품질 기준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빠르게 공급을 늘릴 수 있느냐가 출시 초기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선소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