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앞두고 착해진 美물가…내년엔 디플레이션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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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가장 '저렴한' 추수감사절(미국은 11월 넷째 목요일) 명절이 되면서 미국인들이 안도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교통비가 줄고 칠면조와 감자 등 명절 대표 음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져서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식음료 가격이 진정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안도할 수 있다.
미국 농장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10명 기준 추수감사절 평균 저녁식사 비용이 61.17달러로 지난해의 기록적인 가격에서 4.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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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등 명절음식 가격도 내려 팬데믹 이후 최저…
인플레 벗어날까? 월마트 "내년에는 디플레 환경"
팬데믹 이후 가장 '저렴한' 추수감사절(미국은 11월 넷째 목요일) 명절이 되면서 미국인들이 안도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교통비가 줄고 칠면조와 감자 등 명절 대표 음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져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원유시장에서의 급격한 매도세로 인해 유가가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휘발유가 2020년 이후 이맘때만큼 저렴해졌다. 수용 능력이 급상하면서 항공 운임료도 급락했고 지난해 12% 뛰었던 식음료 가격도 지난달에는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노무라의 제레미 슈워츠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며 "여전히 장애물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연말연시를 앞두고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식음료 가격이 진정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안도할 수 있다. FT와 미시건 로스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14%만 바이든의 취임 이후 미국 경제가 나아졌다고 답했고, 82%는 뛰는 물가가 재정적인 스트레스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고 현재는 3.2%로 완화됐지만 바이든이 경제 문제를 처리한 데 대해 수개월째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거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4%다.
FT는 그렇다쳐도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눈에 띄는 개선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반적으로 음식 값은 계속 오르지만, 감자 같은 필수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미국 농장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10명 기준 추수감사절 평균 저녁식사 비용이 61.17달러로 지난해의 기록적인 가격에서 4.5% 떨어졌다.
조류독감 상황이 개선되면서 칠면조 가격이 떨어졌고 달걀 12개 들이 가격이 지난 1월의 4.82달러에서 10월엔 2.07달러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휘핑크림과 크랜베리 가격도 곤두박질쳤다.
23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을 방문하거나 스키를 타러가는 미국인들의 교통비도 대폭 절감됐다. 페트롤 가격이 갤런당 3.21달러로 최근 두 달 사이 14% 하락했다. 지난 여름에는 갤런당 5달러를 능가했다. 2020년 이후 11월 둘째 주 가격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중국 경기 침체로 수요는 줄고, 미국의 석유 생산은 늘어난 영향이다. 브렌드유 가격이 9월 말 이후 거의 20% 하락했다.
항공료도 대폭 줄었다. 10월 항공운임료는 연초보다 13.2% 낮고 팬데믹 이전 해보다도 저렴하다. 저가 항공사들이 수요는 줄고 항공편 공급을 늘면서 요금을 낮춘 덕분이다.
소비자들은 지난 몇 년간의 인플레이션 압박에 지갑을 여는 데 여전히 신중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압박에서 벗어날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는 닭고기와 유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건조식료품, 소모품 및 일반 상품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은 "내년을 내다본다면 미국 월마트는 디플레이션 환경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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