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막을 내린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 이야기다. 마지막 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1.2%, 전국 8.8%(닐슨코리아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KBS 토일 미니시리즈 역대 최고 시청률이라는 새 기록을 남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범인을 처음부터 보여준 스릴러

'결혼의 완성'은 술에 취한 남편의 말 한마디 때문에 아내가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평범한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남궁민)가 납치된 아내 고세윤(이설)을 구하기 위해 필사의 추격을 벌이는 이야기다. 특이한 점은 납치범이 노만희(김대명)라는 사실을 초반부터 시청자에게 공개했다는 것. 범인 찾기에 집중하는 기존 스릴러 공식을 과감히 비틀고, 대신 납치범과 남편, 아내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과 강도 높은 액션으로 승부를 걸었다.
'연기 차력쇼'라는 말이 나온 이유

남궁민은 평범한 의사 강태주의 인생이 아내의 납치 사건으로 뿌리째 흔들리는 과정을 회차마다 밀도 높게 그려내며 '연기 차력쇼'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명은 잔학한 악행을 일삼으면서도 아내 김경애(이상희)에 대한 사랑만은 지극한 사이코패스 노만희 역으로 광기를 폭주시켰고, 이상희는 남편의 잔혹함을 부추기는 극강의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납치와 감금의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한 이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스타들도 좀처럼 못 웃던 시간대였다

KBS 토일 미니시리즈는 그동안 화려한 캐스팅에도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던 시간대로 꼽혔다. 그런 자리에서 '결혼의 완성'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지키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0회에서 전국 7.2%를 찍더니 최종회에는 8.8%까지 올라서며 기록의 정점을 찍었다.
납치극인 줄 알았는데 병원 비리까지

이야기는 단순한 납치극에 머물지 않았다. 병원을 둘러싼 비리와 불법 줄기세포 수술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고, 사건 곳곳에 배치된 복선이 회수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역동적인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완급을 조절한 김정현·김민태 감독의 연출, 정재하 작가의 각본이 몰입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끝났지만 여운은 계속

종영 직후에도 '결혼의 완성'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드라마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직 못 본 시청자라면 반전의 재미가 살아 있을 때 정주행에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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