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자마자 박보영에게 고백받은 배우
스포츠서울 윤과규
어린 시절 꼭 한 번쯤 들어본 동요가 있죠.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이 동요를 듣고 정말 TV에 나오고 싶어 직접 데뷔한 배우가 있으니…
이름하여 배우 여진구!
‘아홉 개의 보배’라는 이름을 가진 여진구.
2005년 영화 ‘새드무비’에서 염정화 옆에서 펑펑 울던 그 아이 맞습니다.
2011년 MBC '해를 품은 달'.
아역답지 않은 동굴 같은 저음 목소리에 훈훈한 외모.
김유정과 가슴 절절 스토리는 is a dollar해도…itzy 못해..
‘해품달’ 이후 곧바로 촬영한 ‘보고싶다’에서 김소현과 합을 맞춘 여진구.
이로 인해 전설의 연기대상 축하공연까지 남겼죠 ㅎㅎ
이후 미남 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독점해버립니다.
신하균, 주지훈, 조인성, 주진모, 이준기, 김수현 등등…
2014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촬영 당시는 17살.
촬영 후 정신과 치료를 권유할 정도로
수위가 높은 잔인한 영화인데
여진구는 이것도 마다하며
작품에 몰입한 찐 배우라고 해요.
아역 배우 출신으로 배우 활동하는 데 장점도 있지만 지울 수 없는 꼬리표가 되는 건 사실이죠.
여진구는 모든 조건을 뛰어넘고
현재까지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라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2015년 1월, 외모도 제법 성숙해진 여진구는 멜로 연기에 도전합니다.
웹툰 원작인 KBS2 ‘오렌지 마밀레이드’. 가수 겸 배우 설현과 호흡을 맞췄죠.
“잘생기면 다 오빠야”의 원조로 ‘진구오빠’란 고유명사도 입에 오릅니다.
배우 박보영과 신세경은 대놓고 여진구와 함께 멜로를 찍고 싶다며 적극 러브콜을 보냈어요ㅎㅎ
그럴만한 매력이죠. 2017년에는 영화 ‘1987’에서 故 박종철 열사를 연기합니다.
2019년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점점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더니…
tvN ‘호텔 델루나’에선 진정한 '구찬성 앓이'를 만듭니다.
2021년 JTBC '괴물'.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성숙해진 모습이 눈길을 확 끄는데요.
호흡을 맞춘 대선배 신하균 옆에서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죠!
지난 16일 첫선을 보인 영화 ‘동감’.
개봉하자마자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5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여진구 보러 얼른 출동해야겠네요.
‘잘 자랐다’, 혹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한 소년이
물리적, 정신적으로 커가는 과정은
성장이라는 가치에 대한 감동을 준다.
-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