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캡틴, 마이 캡틴" 36년 만에 연극으로도 부활한 그 영화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책상 위에 올라선 학생들이 떠나는 선생님을 향해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칩니다. 영화사에 남은 이 장면 하나로 수십 년째 회자되는 작품이 있습니다. 1990년 국내 개봉 이후 세 번이나 재개봉했고, 36년이 지나 연극 무대로까지 부활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입니다.

명문 고교에 나타난 이상한 선생님

배경은 미국의 엄격한 입시 명문고입니다. 정해진 길만 걷도록 훈육받던 학생들 앞에 새로 부임한 키팅 선생이 나타납니다. 그는 교과서를 찢게 하고, 책상 위에 올라 세상을 다르게 보라고 가르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이 대중에게 각인된 것도 이 영화를 통해서였습니다. 시를 읽는 법부터 걷는 자세까지, 그의 수업은 매 순간 학생들의 굳은 사고를 흔들어 놓습니다.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

키팅 선생을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코미디 배우라는 틀을 완전히 벗었습니다. 유머 뒤에 깊은 온기를 숨긴 그의 연기는 여전히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연출을 맡은 피터 위어 감독은 트루먼 쇼 등을 만든 휴먼 드라마의 거장으로, 절제된 화면 안에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학생 역을 맡은 이선 호크 등 젊은 배우들의 초기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의 재미입니다.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세 번의 재개봉, 그리고 3만 관객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90년 국내 개봉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재개봉했습니다. 가장 최근 재개봉에서도 3만 관객을 넘기며 의미 있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옛 영화의 재개봉 관객이 1~2만 명 선인 것을 감안하면, 세대를 건너 계속 새 관객을 만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개봉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36년 만에 무대 위로

최근에는 이 영화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국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원작을 36년 만에 되살린 무대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고, 관객들은 무대 연출과 음악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스크린 밖에서도 이야기의 힘이 여전하다는 증거입니다. 원작을 아는 관객일수록 무대 위 그 장면을 기다렸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가을에 다시 꺼내 보기 좋은 영화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묻는 이야기라, 나이가 들어 다시 보면 또 다른 장면에서 마음이 걸립니다. 학창 시절에 봤던 분이라면 지금 다시 보시길 권합니다. 그때는 학생의 눈으로 봤던 장면들이, 이번에는 전혀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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