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6만전자·8만닉스…반도체株 먹구름 또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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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가 3주 만에 장중 '6만전자'(삼성전자 주가 6만 원대를 뜻하는 은어)가 붕괴되고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4위로 밀리는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6만400원으로 시작해 장중 6만200원까지 주가가 빠지며 6만 원 선을 위협받았다.
지난 28일과 29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 원이 붕괴됐다.
업계에선 반도체 수요 위축 지속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내후년에나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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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이달 중순 이후 '하락세'
업계 "수요 위축 지속…내후년에나 반등"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3주 만에 장중 '6만전자'(삼성전자 주가 6만 원대를 뜻하는 은어)가 붕괴되고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4위로 밀리는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수요 위축에 따른 업황 악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16%(700원) 상승한 6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6일 6만2700원(이하 종가 기준)을 찍었던 삼성전자는 이후부터 현재까지 완만한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6만400원으로 시작해 장중 6만200원까지 주가가 빠지며 6만 원 선을 위협받았다. 지난 28일과 29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 원이 붕괴됐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양상이다. 같은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0.48%(400원) 상승한 8만4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9만3500원을 찍었지만 지난 28일과 29일 장중 8만2000원대까지 밀렸고, 전날부터 시가총액 순위가 4위로 밀려난 상태다.
두 종목은 이달 중순 이후 동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속 중국 공급망 불안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고가 누적된 상태에서 최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을 강화하며 약세 우려가 커졌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이폰 제조 기지로 유명한 폭스콘 공장이 있는 정저우에서는 지난 25일부터 5일간 전면 도심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반도체 물량 소화 차질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주가 주춤하기도 했다.
이에 실제로 미국 뉴욕증시 반도체업종이 부진하며 영향이 격화되고 있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일 전장 대비 1.26%(35.15포인트) 내린 2751.27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에도 0.30%(8.13포인트) 하락한 22670.65에 마쳤다.
더불어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자극되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두 종목에 대해 매도세로 전환했다.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937억 원과 2259억 원 순매도했다. 이달 16일까지 각각 4893억 원과 1852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적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생산업체들의 재고 증가가 예상돼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3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은 전분기 대비 2345억 원이 증가했는데 4분기 메모리 가격의 추가 급락을 감안할 때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재차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업계에선 반도체 수요 위축 지속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내후년에나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 시점이 2024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내년 하반기 업황 반등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26조5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50조 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조300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3조 원보다 더 낮췄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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