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기대에 화장품·여행·호텔株 ‘훨훨’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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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 둘째날인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 스차하이에서 중국인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이 대명절인 춘절 이후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여행, 호텔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주에서 경기민감주까지 전방위적으로 중국 소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7.85% 올랐다. 아모레G(11.04%), 한국화장품(8.47%), 한국콜마(6.73%), LG생활건강(1.66%)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과 함께 리오프닝 관련주로 묶이는 여행, 호텔주 역시 새해 강세다. 에어부산의 경우 새해 들어 무려 49.05% 치솟았고, 티웨이항공도 26.84% 올랐다. 제주항공(10.14%), 진에어(9.75%)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위주로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각각 6.55%, 29.85% 올랐다.

호텔신라는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국내 2위 점유율을 나타내는 면세사업자로서 개별 관광객이 회복되면 가장 큰 폭의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DB금융투자는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올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중국내 리오프닝에 한정돼 본격적인 인바운드 회복이 나타나기 어렵겠지만 국가간 이동은 하반기로 갈수록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점유율 2위이자 면세사업만을 영위하는 업체로 인바운드 회복기에 주가 모멘텀이 가장 강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개선 폭 또한 업종 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춘절 전날인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춘절 연휴기간으로 정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절 연휴에 약 21억명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춘절은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후 처음 맞는 연휴이기에 중국 소비가 대폭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춘절 이후 본격적으로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 경제성장률은 5.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의 분기점은 춘절 연휴가 될 것”이라며 “중국 내수 수요는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에 반등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 회복의 온기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와 ODM사가 가장 먼저 느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제한이 없다면 중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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