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섬 백년대계 세운다
10개년 로드맵 내년 2월 확정
국비 확보로 정주 여건 개선

전남 완도군이 낙후된 섬 지역의 생활환경을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5차 섬 종합 발전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군은 '제4차 섬 종합 발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오는 2028년부터 2037년까지 10년간 추진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관내 54개 유인 섬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립되며, 내년 2월 행정안전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완도군은 265개의 섬으로 구성된 국내의 대표적인 도서 지역이다.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로부터 지방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섬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지난 1988년부터 시작된 1차 사업을 필두로 4차 사업에 이르기까지 총 5천335억 원의 국비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방파제와 선착장, 도로 등 기초 기반 시설을 확충하며 섬 주민들의 복지 향상과 소득 증대에 힘써왔다. 시기별로는 1차 435억 원, 2차 1천130억 원, 3차 2천590억 원, 4차 1천180억 원이 각각 투입됐다.
특히 이번 5차 계획에서는 소외된 작은 섬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현행법상 개발 대상 기준인 '주민 10인 이상의 미연륙 섬'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금면 넙도와 초완도, 신지면 모황도 등 기준 미달로 제외됐던 섬들까지 계획에 포함해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완도군은 향후 읍면별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를 차례로 열어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계획안에 담아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조달되는 만큼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섬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이민혁 기자 lm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