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해법, 한·일 ‘마을호텔’로 찾는다

최은지 2026. 4.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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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스·사토유메 협력…빈집 연계 체류 공간 구축
도원우 리플레이스 대표(왼쪽)와 시마다 슌페이 사토유메 대표가 지난 20일 경북 문경 산양행정소에서 한국형 마을호텔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리플레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 로컬 재생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흩어진 빈집을 모아 하나의 호텔로 운영하는 ‘마을호텔’ 모델을 통해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22일 로컬 재생 전문 기업 리플레이스는 일본의 사토유메와 한국형 마을호텔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일 경북 문경 산양행정소에서 협약식을 갖고, 방치된 빈집을 매력적인 체류형 휴양 공간으로 개조해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 생태계로 만드는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리플레이스는 경북 문경을 기반으로 200년 된 고택과 폐양조장 등을 리노베이션하며 유휴공간 재생 역량을 증명해 온 기업으로,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파트너사인 사토유메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역 재생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고스게촌을 비롯해 일본 전역 50여 개 지역에서 마을호텔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사토유메의 주민 사업체 운영 경험과 리플레이스의 공간 기획력을 결합하는 데 있다.

양사는 2028년까지 일본의 성공 모델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마을호텔’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지역 활성화 사업에 공동 참여해 주민 참여형 수익 모델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양국 실무진의 상호 시찰과 인적 교류도 활발히 진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양국을 잇는 ‘한·일 마을호텔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과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협약 이튿날인 21일에는 전남 강진에서 ‘다시, 마을호텔’ 포럼을 개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및 빈집 재생 사업 참여 지역 관계자들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원우 리플레이스 대표는 “두 나라는 지방 소멸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현장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사토유메의 운영 노하우와 리플레이스의 로컬 콘텐츠 역량을 결합해 한국 실정에 맞는 독보적인 재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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